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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시즘 반대 투쟁이 곳곳에서 승리한 그리스

11월 24일 토요일 아테네에서 파시스트 황금새벽당에 맞서 세 차례 시위가 벌어졌다. 그리스의 다른 여러 곳에서도 투쟁이 진행됐다.

황금새벽당 당원 서른 명이 아테네 교외 엘리니코에서 행진을 시도했다. 그들은 전에도 이주민이 운영하는 가게들에 난입해 떠나라고 말하며 사람들을 위협했다.

이 지역의 사회주의노동자당(SEK) 당원들이 이 상황을 알렸다. 30분도 안 돼 파시스트에 반대하는 1백50명이 모였다. 급진좌파연합 시리자 당원인 이 지역 구청장도 참가했다. 파시스트들은 행진을 할 수가 없었다.

파시즘 반대 투쟁에 나선 그리스 노동자들 ⓒ제공 그리스 반자본주의 주간지 〈노동자연대〉

황금새벽당 파시스트들은 또한 매우 상징적인 킵셀리 지역에서 집회와 행진을 계획했다. 이 지역은 아테네에서 대규모 이주민 공동체가 처음 자리잡은 지역 가운데 하나다. 황금새벽당은 1990년대 말 공격을 받고 쫓겨나기 전까지 이곳에 당사를 두고 있었다.

반자본주의 좌파 조직 안타르시아의 지역 위원회는 많은 다른 단체들의 지지를 얻어 맞불 시위를 소집했다. 이 시위에 1천5백 명이 모였다. 파시스트들은 그림자도 보이지 않았다.

그런데 경찰은 반파시스트 시위는 금지됐다며 광장 진입을 막았다. 하지만 우리는 광장에서 출발해 파시스트들이 행진하기로 했던 길을 따라 다음 지역까지 행진했다.

이주민과 그리스인 모두 우리를 보고 기뻐했다. 이날 아침에는 아테네 중심가에서 반파시스트 시위가 열렸다.

이런 시위들은 그리스에서 성장하고 있는 반파시즘 분위기를 보여 준다. 매주 황금새벽당에 맞선 맞불 집회들이 열린다. 황금새벽당은 자신들에게 투표한 사람들을 찾기 위해 여러 곳에 사무실을 열고 있다. 하지만 그들이 어디를 가든 파시즘에 반대하는 사람들이 황금새벽당을 막아서고 있다.

이주민

10월에 [1973년 군부독재에 저항한] 아테네 폴리테크닉 대학 봉기 기념행사가 열렸다. 황금새벽당은 학교로 들어가 봉기를 비난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교사들이 조직돼 이들의 진입을 막아서면서 황금새벽당원들은 학교로 들어갈 수가 없었다.

내가 살고 있는 지역에서는 심지어 초등학생들이 만든 반파시즘 포스터들을 볼 수 있다. 내년 1월 19일 아테네에서 콘서트에 이어 전국 동원 시위가 열린다. 노동조합, 이주단체, 배우, 가수 들이 이 시위를 지지하고 나섰다.

최근 선거에서 황금새벽당의 약진이라는 충격을 겪은 뒤, 황금새벽당에 대한 반대 분위기를 현실에서 느낄 수 있다. 우리는 이제 이 분위기를 한 단계 더 전진시키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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