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의대학교 청소노동자들은 올해 민주노총 부산지역 일반노조에 대거 가입했고, 11월 28일부터 파업에 돌입했다.

동의대 청소노동자들의 노동조건은 정말 열악했다. 이들은 용역업체에 소속된 간접고용 노동자이면서 3개월~1년마다 그 업체들과 새롭게 계약해야 하는 기간제 노동자이기도 했다. 또한 동의대 소속 직원 여러 명이 직접 관리·감독했는데, 이는 명백히 불법파견이다. 임금도 법이 정한 최저임금을 밑돌았다.

노동자들이 파업에 들어가자 용역업체는 ‘정년을 65세까지 해주겠다. 매년 계약서 쓰지 않겠다’ 하고 한발 물러섰다.

그러나 노동자들은 만족할 수 없었다. 용역업체는 성희롱·비인간적 대우 금지, 턱없이 낮은 임금, 직접고용 등 진정 중요한 요구에 대해서는 동의대 본부의 책임으로 돌리며 수용을 거부했다. 그러나 동의대 본부도 마찬가지였다. 시간을 끌며 용역업체가 제시해 온 내용을 되풀이할 뿐이었다. 총장은 중국으로 ‘도망’갔다. 이에 분노한 노동자들은 12월 10일부터 본관 1층 로비를 무기한 점거하며 농성을 시작했다.

노동자들은 이렇게 말한다.

“휴게실에서 누워 쉬고 있을 때 관리 직원이 와서 배 위에 눕거나 입으로 전하기 힘든 야한 농담을 한다. 항의하니까 그는 무고죄로 고발하겠다며 적반하장으로 나왔다.”

“청소 외에 조경 업무도 우리가 했다. 직원들은 반말은 기본이다. 자기들의 개인적 잡무들도 지시했다. 아니꼽지만 참아 왔다. 그러나 더는 못 참겠다.”

“월급을 93만 원 받는데, 세금을 제하고 실제로 받는 돈은 85만 원이다. 거기서 교통비, 밥값을 빼면 생활하기 너무 힘들다.”

“동의대에는 우리랑 똑같이 청소를 하는 사람이 있는데, 우리보다 네 배나 많은 월급을 받는다. 그 사람은 개교할 당시에 직접 고용돼 일해 온 사람이다. 같은 일을 하면서 우리가 그런 대우를 받지 못하는 것은 완전 차별이다.”

“부산대가 청소하는 사람들을 직접고용으로 전환한 이후 월급이 1백40만 원 가까이 된다고 들었다. 우리도 그렇게 돼야 한다.”

본부는 학생들이 붙인 투쟁 지지 대자보를 강제로 떼버리고, 우파적 총학생회는 시험 공부에 방해된다며 노골적으로 투쟁을 방해하지만, 이 투쟁은 엄청난 지지를 받고 있다.

본관 농성에 돌입한 다음날 점심시간을 이용해 지지 서명을 받았는데, 2시간 만에 무려 3천4백 명이 서명했다. 한 동의대 학생은 페이스북에 투쟁을 지지한다는 글을 올렸는데 2천9백 명 이상이 ‘좋아요’를 눌렀다.

노동자들의 연대도 계속되고 있다. 올해 9월 파업을 통해 승리를 거둔 신라대 청소노동자들은 전기장판과 음식 등을 가지고 수시로 찾아와서 힘을 보태고 있다. 민주노총 부산본부, 전교조, 공무원노조, 금속노조, 쌍용차 대책위, 노동자연대다함께 등도 연대하고 있다.

노동자들은 ‘춥고 힘들지만, 우리는 강하다. 요구를 따낼 때까지 물러서지 않겠다’ 하며 투지를 불태우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청소노동자들의 투쟁은 광범한 지지·연대 속에 승리를 거둬 왔다. 더 큰 연대와 투쟁이 이어진다면 동의대 청소노동자들도 승리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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