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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지사 선거:
1퍼센트에 맞선 99퍼센트의 대표자로 출마한 권영길

12월 19일 대통령 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재보선에 여러 진보 후보가 출마해서 노동자·민중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있는데 그중에서 가장 비중이 큰 곳인 경남도지사 선거에는 권영길 후보가 출마했다.

현재 야권 단일 후보 권영길 후보와 새누리당 홍준표 후보의 맞대결 구도다.

“보편적 복지의 원조”인 권영길 후보는 이번에도 무상급식 전면 확대, 무상보육·고교무상교육 실시 등 ‘복지 경남’을 강조하고 있다.

권영길 후보는 지난 15년 동안 노동자 정치세력화와 진보정치를 이끌고 성장시키기 위해 앞장서 왔다. 그는 지난 세 차례 대통령 후보로 출마해 99퍼센트 노동자·농민들의 목소리를 대변한 바 있다.

이번에도 권영길 후보는 “복지는 예산의 문제가 아닌 의지의 문제”라며 “부자와 재벌에 특혜 주는 것은 투자고, 서민의 복지와 교육에 투입하는 것은 비용이라고 말하는 오만한 정치와 결별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새누리당 홍준표는 지난 5년간 이명박 정부와 새누리당이 저지른 온갖 악행을 추진하는 데 선두에 있던 자다. 부자 감세, 용산 철거민 살인 진압, 4대강 사업 강행, 쌍용차 노동자 살인 진압, 제주 해군기지 건설 강행, 한미FTA를 날치기 처리 당시 홍준표는 새누리당의 (원내)대표를 지냈다.

또, 홍준표는 2010년 무상급식에 대해 “얼치기 좌파들이 내세우는 국민을 현혹하는 정책”이라고 했고, 보편 복지를 “사회적 약탈 행위”라며 비난했다.

심지어 며칠 전 새누리당이 다수인 경남도의회는 무상급식, 비정규직, 장애인, 환경 예산을 대폭 삭감한 예산안을 본회의에서 가결했다.

따라서 홍준표와 새누리당이 또다시 시장에서 어묵을 먹으며 “서민을 위하겠다”고 한들 이를 믿을 사람은 많지 않다.

게다가 홍준표는 최근 논란이 된 전두환이 박근혜에게 준 6억 원을 “조의금”이라며 옹호하기도 했다.

홍준표 선본은 부패 일등 정당답게 유권자에게 향응을 제공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이렇듯 이번 경남도지사 선거는 “‘부자감세와 4대강 삽질, 경남을 빚더미에 올려 놓은 새누리당 홍준표를 선택할 것인가? 아니면 보편적 복지의 원조, 생활정치의 개척자 권영길을 선택할 것인가?를 선택하는 선거”인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진보진영의 분열로 말미암아 영남 지역에서 새누리당이 어부지리를 얻었던 지난 4.11 총선과는 달리, 진보진영이 후보를 단일화한 것은 반가운 일이다.

14일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도 “노동자, 농민, 서민의 아픔을 이해하고 경남을 이끌어 갈 도지사”라며 권영길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12월 19일 재보선에서 권영길 후보를 비롯한 진보 후보들에게 투표하는 것은 경제 위기 고통전가에 반대하는 투쟁 건설로 나아가기 위한 의지를 다지는 계기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