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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병들:
미국은 돈을 주고 살인마들을 고용했다

4월 첫째 주 팔루자에서 살해된 미국인 4명은 이라크인들을 도와 주는 “민간업체 직원들”이 아니었다. 그들은 미 해군 특전사 출신 용병들이었다. 그들은 동정을 받을 대상이 아니다.

그들 4명은 사기 저하된 정규군의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해 미국이 점점 더 많이 고용하고 있는 용병의 일부였다. 용병을 고용하면 희생자가 발생했을 경우 정규군보다 정치적 타격이 적다.

팔루자에서 살해당한 4명은 노스 캐롤라이나에 있는 미국 회사 블랙워터의 직원들이었다. 그 회사는 이라크 통치자 폴 브레머의 개인 경호원들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 2월 블랙워터는 칠레의 피노체트 군사 독재 시절 군 복무를 했던 옛 칠레 특수부대원들을 고용하기 시작했다. 다른 용병 회사들도 이라크 점령을 돕기 위해 살인자들을 제공하고 있다.

현재 이라크에는 1천5백 명 이상의 남아공 용병들이 주둔하고 있다. 그들은 대부분 아파르트헤이트(인종 분리 제도) 정권 시절 군대와 경찰에 복무했던 자들이다. 미국-남아공 합작회사인 ‘메테오릭 택티컬 솔루션'과 영국-남아공 합작회사인 ‘에리니스'는 이런 용병들을 다수 고용했다.

영국 정부는 이라크에서 직접 용병들을 고용하고 있다. 저명한 기자 로버트 피스크는 4월 첫째 주 〈인디펜던트〉에 기고한 글에서 메테오릭 택티컬 솔루션 사가 “[영국] 국제개발부와 27만 파운드짜리 계약을 체결했다.”고 폭로했다.

“또 다른 영국인 소유 회사인 ‘아머 그룹'은 외교부에 20명의 보안요원을 제공하는 87만 6천 파운드 상당의 계약을 체결했다. 또, 이 회사는 미국 회사인 ‘벡텔'과 ‘켈로그 브라운 앤 루트'의 중역들을 경호하기 위해 5백 명의 구르카군[네팔 출신의 영국군 용병 부대]을 고용하고 있다.

4월 초 텔레비전과 신문들은 이라크 중부 도시 팔루자에서 이른바 “민간업체 직원들”이 죽은 사건을 집중 보도했다. 그들은 이라크인을 도우려는 민간인들이 ‘야만적으로' 살해당했다고 분노했다.

사실, 팔루자에서 죽은 네 명은 미국 용병이었다. 대중 매체들은 대부분 최근에 미군이 팔루자의 이라크 민간인들에게 저지른 만행을 보도하지 않았다.

미군은 지난해 4월 팔루자에서 시위대에 발포해 적어도 15명을 죽였다. 그 수니파 무슬림 도시는 저항의 중심지가 됐다. 한 미국인 기자는 “지난 주[4월 첫째 주] 팔루자 주민 50만 명에 대한 미군의 탄압이 얼마나 강화됐는지”를 묘사했다.

“3월 24일 캘리포니아에 본부가 있는 해병 제1사단이 이 지역을 장악했다. 부대는 팔루자를 통제하기 위해 잔인한 방법을 사용했다. 지난 금요일[4월 2일] 아침 탱크와 장갑차와 함께 수백 명의 해병들이 시내에 투입됐다. 미군에게 살해당한 15명과 부상당한 많은 이라크인들은 대부분 비전투원들이었다. 미군 탱크와 군인들은 팔루자를 관통하는 주요 도로를 화요일까지 봉쇄하고 수많은 사람들의 차량을 샅샅이 검색했다. 해병들은 저항 세력 색출을 명분으로 월요일과 화요일에 알-아스카리를 포함한 세 군데 교외 지역에서 가택 수색을 벌였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구금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