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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인사가 보여 주는 것:
극우·막말·부패의 DNA

박근혜가 취임도 하기 전에 인사를 통해 자신의 보수 본색을 드러내고 있다. 브루스 커밍스 교수의 “문신[대선공약]은 지울 수 있어도 DNA는 바꿀 수 없다”는 지적이 입증되고 있는 것이다.

인수위 대변인으로 임명된 윤창중은 “반(反)대한민국 세력”, “정치적 창녀” 운운하며 박근혜를 반대한 사람들을 모두 적으로 간주한 인물이다. 게다가 윤창중은 이명박의 추천으로 대우조선해양 사외이사에 추천됐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이 때문에 ‘원조 친박’으로 불리는 유승민조차 “너무 극우다. 당장 자진사퇴하는 게 맞다”는 말을 할 정도다.

그런데 윤창중 사퇴 논란이 계속되는 와중에, 박근혜는 이명박과 협의 하에 또다시 지독히 보수적인 이동흡을 헌법재판소장으로 지목했다.

이동흡은 야간 옥외집회 금지 합헌 의견을 비롯해 ‘미네르바’ 처벌 합헌 의견, 친일 재산 국가 귀속 반대 등으로 보수 본색을 그대로 드러내 왔고, BBK 진상규명 특검에도 반대하며 정권에 줄을 대 온 인물이다. 이것은 박근혜가 말해 온 “법질서를 바로 세우겠다”가 무슨 의미인지 보여 준다.

게다가 인수위 청년특별위원회에는 중소기업과 불공정 하도급 거래를 했거나 서울시의원 당시 돈봉투 혐의로 벌금형을 받은 부패한 자들이 들어갔다. 국민대통합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임명된 인요한은 “국민건강보험은 사회주의적”이라며 영리병원과 의료민영화를 지지해 왔다는 것이 드러났다.

또, 인수위 정무분과 간사로 임명된 박효종은 5·16을 혁명으로 미화한 뉴라이트교과서포럼 대표 출신이다. 인수위 고용·복지 분과 위원으로 임명된 안종범은 2007년에 ‘줄푸세(세금은 줄이고 규제는 풀고 법질서는 세운다)’ 공약을 만든 “박근혜 경제 인맥 중 성골”이다.

박근혜는 이런 인사들을 새누리당 내에서도 상의와 검증 없이 ‘밀봉’으로 밀어붙이고 있다.

박근혜가 운운하는 ‘국민대통합’에 대다수 국민은 없다는 점이 인수위 인사에서부터 드러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