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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비정규직:
철탑 농성장 철거 시도를 막아내다

오늘(1월 8일) 울산지법의 현대차 비정규직 철탑 농성장 철거 시도가 실패했다.

철탑 농성장 철거 소식이 알려지자 현대차 비정규직 노동자 수십 명이 모였다. 현대차지부와 민주노총 울산본부를 비롯해 전국플랜트건설노조, 화물연대, 노동자연대다함께 울산지회, 진보신당 울산시당 등의 활동가들도 집결했다.

현대차 비정규직 노동자와 연대 단체 활동가 1백여 명은 스크럼을 짜고 저항했다.

8일 오후 울산지방법원 직원과 용역 들의 철탑 농성장 철거 시도에 맞서 현대차 비정규직 노동자들과 연대 단체들이 스크럼을 짜고 저항하고 있다. ⓒ박재순
강제철거 중단하라 8일 오후 울산지방법원 직원과 용역 들의 철탑 농성장 철거 시도에 맞서 현대차 비정규직 노동자들과 연대 단체들이 스크럼을 짜고 저항하고 있다. ⓒ박재순

완강한 저항에 부딪힌 울산지법 집행관과 용역 들은 농성장을 철거할 엄두를 내지 못했다. 결국 그들은 두어 차례 철거를 시도하는 시늉만 하고 돌아가야 했다. 보기 좋게 철탑 농성장 철거 시도를 막아낸 것이다.

법 집행을 운운하는 울산지법 집행관에게 한 활동가는 이렇게 외쳤다.

“대법 판결을 무시하는 정몽구를 먼저 구속하라!”

현대차 비정규직 노동자가 제기한 불법파견 판정을 끌어내기까지는 무려 8년이 걸린 반면, 정몽구가 제기한 농성 중단 가처분 신청은 단 80일도 안 돼서 받아들여졌다.

울산지법은 눈 앞에서 뻔히 불법을 자행하는 현대차 정몽구 일당에게는 한없이 관대하면서, 노동자 투쟁은 신속하게 탄압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는 동안 현대차 사측은 신규채용을 강행하고, 고공 농성 중인 최병승 동지에 대한 위선적인 인사발령을 단행하며 “9일까지 응하지 않으면 사규에 따라 처리[해고]할 수 있다”고 협박하고 있다.

현대차 비정규직 노동자들에 대한 탄압 공세가 강화되고 있다. 이 노동자들을 방어하며 단결하고 연대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