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야간 교대 근무를 하다가 집에서 돌연사로 숨진 노동자에 대해 6년 만에 산업재해가 인정됐다. 또한, 지금껏 많은 노동자들이 야간 노동은 ‘발암 물질’이라며 야간 노동을 없애라고 요구해 왔다. 

그런데 실제로 야간 노동이 암 발병률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웨덴에서는 야간 노동이 유방암을 발병시킨다며 유방암에 걸린 여성에 대해 직업병을 인정한 바 있다. 국제암연구소가 야간 노동을 발암 의심 물질로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지금까지는 야간 노동과 유방암 발병에 대해서만 의미 있는 연관성이 인정된 정도였다.

그런데 지난 2012년 10월 미국 예방의학회지에 실린 ‘남성노동자에서 야간 노동과 암 위험’이라는 논문은 야간 노동이 유방암뿐 아니라 기타 다른 암의 발병률과도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위험 요인

이 논문을 보면, 야간 노동을 한 번도 하지 않은 사람보다, 한 번이라도 경험이 있는 사람은 암에 걸릴 위험성이 현저히 높았다. 특히 전립선 암에 걸릴 위험이 2.77배, 비호지킨림프종에 걸릴 위험은 2.31배, 췌장암은 2.27배, 직장암은 2.09배, 대장암은 2.03배, 폐암에 걸릴 위험은 1.76배, 방광암에 걸릴 위험은 1.74배가 높았다. 이는 각각의 암 별로 흡연, 비만, 음주 등의 가능한 위험 요인을 모두 보정하고도 남는 위험도다. 

지금껏 수많은 노동자들이 요구한 ‘야간 노동 철폐’는 노동자의 삶의 질 문제뿐 아니라 가장 기본권인 건강권의 측면에서도 완전히 올바른 주장이었음이 다시 한 번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