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만 아메드 카마스 국제점령감시센터 국장 전화 인터뷰

“팔루자에서는 인종 학살이 진행중입니다”

 

국제점령감시센터는 미국의 점령이 이라크인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감시하기 위해 설립된 저명한 단체다. 월든 벨로·타리크 알리·필리스 베니스 등이 이 단체 자문으로 참여하고 있다. 에만은 이 단체의 바그다드 사무소 국장이다. 〈다함께〉 기자 김용욱이 전화로 그와 인터뷰를 했다.

Q이라크 점령 하에서 이라크 사람들의 삶은 어떻습니까?

 

아주 어렵습니다. 치안이 유지되지 않고, 살인과 폭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우리 나라가 점령당해 있음을 절실히 느끼게 됩니다.

 

Q팔루자에서 끔찍한 학살이 일어나고 있다고 들었는데, 지금 상황은 어떻습니까?

 

지금도 팔루자에서는 싸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미군은 비행기·탱크·미사일 등으로 도시를 폭격하고 있습니다. 미국과 팔루자 사람들 사이에 휴전이 맺어졌지만, 이것은 미국의 속임수였습니다. 짧은 휴전 뒤 미국은 도시를 다시 공격했고, 살육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미군은 원래 청량음료 공장이었던 곳을 감옥으로 바꾼 다음 체포한 가족·여성·아이 들을 가두었습니다. 미군은 이들을 이라크 저항세력을 잡기 위한 인질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팔루자에서는 지난 두 주 동안 많은 사람들이 죽었습니다. BBC는 1천1백 명이 죽었다고 보도했습니다. 팔루자에서는 이라크 사람들을 굴복시키고 그들의 저항을 뿌리뽑기 위한 인종 학살이 진행중입니다.

 

Q대부분의 서방 언론들은 이라크 저항세력을 외부에서 온 테러리스트나 바트당 지지자라고 말하는데요.

 

물론 외부 테러리스트나 바트당 지지자들도 있겠지만, 그들이 다수는 아닙니다. 팔루자에서 싸우고 있는 사람들은 대부분 팔루자 사람들입니다.

그리고 점령군에 맞서 다른 곳에서 싸우는 사람들도 대부분은 투사들이 아니라 자기 집·존엄성·지역·가족을 보호하기 위해 싸우는 보통 사람들입니다. 팔루자에서 저항이 일어난 것은 점령군이 팔루자 사람들을 야만적으로 다뤘기 때문입니다.

미국은 자신이 행한 불의에 맞서는 사람들을 모두 “테러리스트”라고 부릅니다. 만약 당신이 불의에 맞서 당신 나라의 자유를 위해 싸운다면, 당신은 테러리스트가 아니라 자유 투사입니다.

그러나 당신이 민간인들을 살해한다면, 당신은 테러리스트입니다. 그리고 미국은 팔루자에서 바로 그런 짓을 저지르고 있습니다. 그들은 민간인을 살해하고 있습니다. 아이들과 여성들과 노인들을 살해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게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Q우리는 시아파든 수니파든 바그다드 사람들이 팔루자 사람들을 돕기 위해 나섰다고 들었습니다. 시아파와 수니파가 미군에 맞서기 위해 마침내 단결하기 시작한 것인가요?

 

맞습니다. 많은 팔루자 사람들은 도시를 탈출해 사막으로 도망쳤습니다. 그들 중 일부는 폭격을 당해 죽었습니다. 그래서 바그다드 사람들은 이런 팔루자 사람들을 돕기 위해 사막으로 나섰습니다. 그들을 자기 집에 데려와 쉬게 하고 먹을 것을 제공했습니다. 그리고 많은 시아파 사람들도 팔루자 사람들[대부분이 수니파]을 자기 집에 받아들였습니다.

한 서방 기자는 점령이 좋은 일을 하나 했는데, 그것은 시아파와 수니파를 단결시킨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들은 점령군에 맞서 함께 싸우고 있습니다.  

 

Q미국은 지금 유엔의 틀을 사용해서 이라크를 지배하려 합니다. 이라크 사람들은 이런 시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합니까?

 

저는 유엔이 이라크인들의 자결권을 보장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지금까지 유엔이 이라크인들을 돕기 위해 한 일이 아무것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유엔은 점령군이 아니라 이라크 국민을 돕기 위한 새롭고 창조적인 생각을 내놓아야 합니다.

Q한국 정부는 이라크 북부 지역으로 대규모 병력을 파병할 예정입니다. 이라크인들은 한국군 파병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습니까?

 

이라크인들은 모든 점령군을 반대합니다. 우리는 여러분을 친구·협력자·우방으로서 환영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군인을 환영하지 않습니다. 군인들은 점령하기 위해 오지, 돕기 위해 오지 않기 때문입니다. 군인들은 죽이기 위해 옵니다. 그것이 그들의 임무입니다. 따라서 저는 한국 국민들이 군인이 아니라 친구와 동료들을 보내기를 바랍니다.

정리 김용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