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혁명 2주년:
무슬림형제단의 가면을 벗겨내며 계속되는 혁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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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혁명 2주년을 맞아 이집트 혁명적사회주의자단체(RS)가 발표한 성명이다.
이집트인들의 위대한 혁명은 독재자와 그 일당을 감옥으로 보내고 2주년을 맞이한 지금도 여전히 불타오르고 있다. 혁명은 파탄이 난 정권들을 이미 여러 차례 무너뜨렸으며 무함마드 무르시와 무슬림형제단이 선거에 승리한 이후에 최고군사위원회마저 뒷전으로 물러나게 만들었다.
무르시가 선거에서 승리한 것은
1년이 채 되기도 전에 가면은 벗겨졌으며 무슬림형제단 정권의 본색이 드러났다. 무슬림형제단의 통치는 최고군사위원회의 살인자들을 치하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군부와 동맹을 맺어 자신들의 권력의 입지를 보호받는 대가로 군부가 견제받지 않고 누려온 엄청난 경제적 특권을 보장해 주었다.
무슬림형제단 정권은 무바라크 정권 시절 이집트의 부를 약탈한 기업가들과 잽싸게 화해했다. 정권은 IMF의 품에 안겨 이전 정부처럼 사유화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나라를 팔아치우려 한다. 과거
두 정권 모두 수많은 이집트 빈민과 저소득층한테서 국가의 부를 빼앗는데 혈안이었다. 빈민들은 물가 폭등에 시달리고 건강·교육·주택·일자리에서 배제된 채 신음하고 있다. 더 심각한 것은 무슬림형제단의 무능 때문에 이들이 목숨마저 잃는다는 것이다. 언제 어디서 열차 탈선, 주택 붕괴, 어선 전복
무르시가 순교자들의 명예를 회복하겠다고 말한 것도 거짓임이 폭로됐다. 그 살인자들을 처벌하는 것이 자신의 의무라던 무르시의 말은 한낱 선거 구호일 뿐이었다.
군부는 여전히 이집트를 지배하고 있다. 군부가 점령한 꾸르사이아 섬의 주민들은 지금도 군사 법정으로 끌려가고 있다.
혁명적 투혼
국영 신문사와 언론도 다시 정권과 그 업적을 찬양하는 나팔수가 됐다. 정권은 권력 투쟁에서 검찰총장의 충성을 확실히 얻을 목적으로 판사들의 권한을 제한하려고 한다. 한편 무슬림형제단 민병대는 알르티하디야 대통령 궁 앞에서 시위대를 살해했다.
정권은, 이땅에서 함께 살아왔고 혁명의 동반자인 콥트교도들에 대해서도 중상을 서슴지 않는다. 또 정권은 이스라엘 상품을 불매하기는 커녕 QIZ
한편으로 지난해는 혁명적 투혼이 식지 않고 급진화 되는 것을 보여줬다. 행진, 파업, 점거, 경영진 감금에 이르는 사회적 투쟁이 4천여 건이 일어났다는 보도가 이를 보여준다.
70여 개 부문의 노동자들이 착취에 반대하는 이러한 투쟁에 자신들의 목소리를 보탰다. 의사와 버스 운전 노동자, 거리 행상인까지 나섰다. 경영진을 축출하는 데 부분적으로 성공한 카이로 지하철 노동자 파업은 혁명에서 노동자들이 결정적 구실을 할 수 있음을 보여 주는 증거이다. 안쿠밥과 꾸타의 철강 기업들의 노동자들은 스스로 기업을 운영할 수 있음을 보여 주었다. 이 파업들은 모두 사장들이 노동자의 요구를 묵살하거나 부채 상환을 위해서 직장폐쇄를 단행하자 벌어진 노동자들의 저항이다.
무슬림형제단은 무바라크 시절의 정책을 추종하면서 자신의 무덤을 파고 있다. 그러나 진정한 문제는 불가피한 사회적 투쟁이 도래할 때 혁명을 지도할 혁명 전선이 없다는 점이다.
우리는 따라서 구국전선의 혁명적 젊은이들이 이들을 축출하는 데 나설 것을 요청한다. 우리를 비롯한 모든 혁명가들과 함께 빵, 자유, 사회 정의, 인간 존엄이라는 혁명의 목표를 실현할 진정한 혁명 전선의 건설에 나서자. 공장, 거리, 동네, 독립 노조에서 수많은 빈민, 저소득 육체·사무직 노동자, 농민 그리고 임금으로 살아야 하는 사람 모두의 사회적 이해의 실현을 최우선으로 내걸고 이러한 전선의 건설에 나서자. 이들은 무바라크를 쓰러뜨렸으며 자신들의 앞길을 막는 정권은 모두 무너뜨릴 것이다.
순교자와 부상자에게 영예를!
권력과 부를 모두 민중에게!
혁명적사회주의자단체
2013년 1월 2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