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니지의 지도적 야당 정치가인 쇼크리 벨라이드의 장례를 치른 2월 8일 수많은 사람이 그의 관을 따라 행진했다. 사람들이 파업과 철시를 하고 거리로 나서는 바람에 튀니지 전국이 멈췄다. 

좌파 성향 야당 지도자인 벨라이드는 집권 이슬람주의 정당인 엔나흐다당에 매우 비판적이었다. 그는 지난 6일 자기 집 근처에서 총에 맞아 숨졌다. 

벨라이드는 그 전날 TV에 출연해 튀니지에서 최근 암살 행위가 급증하고 있다고 경고하고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제 많은 사람들이 현 정부는 정치적 폭력의 확산을 방지할 능력이 없으므로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한다. 

벨라이드의 죽음을 접하고서 이번 일은 반드시 정부 여당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고 있다.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무수한 사람이 장례식에 참석해 고인을 애도했다. 사람들은 벨라이드의 지인들한테 연대감을 표하면서 엔나흐다당에 분통을 터뜨렸다. 

경찰은 최루탄을 쏘며 군중을 흩어 놓으려 했지만 사람들이 워낙 많이 모인 탓에 불가능했다. 사람들은 입을 앙다물고 함께 뭉쳐 서서 버텼다. 최루가스로 고통스러웠지만 서로서로 도움이 될 만한 것들을 나누며 이겨냈다. 

엔나흐다당의 당사에 누군가 불을 질렀고 그 주변에서는 반동적인 군대와 민중 사이에 충돌이 벌어졌다. 파업이 벌어져 온 나라가 마비됐다. 학교, 공항, 민간 기업, 공공 기관 가릴 것 없이 모두 문을 닫았다. 소상점과 카페 들마저도 철시했다. 

파업은 암살 다음 날 튀니지의 광산 지역에서 시작됐다. 이곳은 2008년에 크게 들고 일어난 적이 있고 전투적인 노동자 투쟁의 전통을 간직한 곳이다. 

튀니지노조총연합이 장례식날 하루 총파업을 선언하기도 전에 이미 법원과 학교들은 동맹휴업을 시작했다. 

정치 파업

이번 파업은 2년 전 독재자 벤 알리를 쫓아낸 이래로 처음 벌어진 순도 1백 퍼센트 정치 파업이었다. 시위 규모도 지난 몇 달 새 가장 컸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파업이 지속될 것 같지는 않다. 좌파들조차 정권을 끝장내려면 장기간의 파업이 필요하다는 점을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 

지금은 양쪽이 매우 첨예하게 대립한 상황이다. 열사의 가족뿐 아니라 몇몇 야당 인사들도 시위 이후 살해 위협을 받고 있다. 

집권 연정은 위기에 처해 있다. 튀니지 총리는 비선출 관료들로 대폭 개각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그러나 야당 일부의 지지를 받았음에도 총리의 개각안은 거부됐다. 

엔나흐다당은 친정부 시위를 예고하고 반정부 시위대를 공격하는 선동을 하고 있다. 

그럼에도 노동자들이 여전히 사활적 구실을 할 것이다. 노동자들의 파업은 상황을 근본적으로 바꿔 놓을 수 있고 민중적 요구안들로 민중을 단결시킬 수 있다. 

출처: 영국의 혁명적 좌파 신문 <소셜리스트 워커> 234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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