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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 체제의 생지옥을 보여 준 여수 폭발 사고

3월 14일 여수산단 대림산업에서 발생한 폭발 사고로 노동자 6명이 사망하고, 11명이 다쳤다.

폭발 현장은 그야말로 아비규환이었다. “주변 유리창이 다 깨지고 작업 도구와 사람 가릴 것 없이 다 날아갔습니다.” “구급차!”를 외치며 발을 동동 구르던 한 노동자는 팔과 다리가 잘린 동료를 들고 1백 미터를 뛰었다.

이윤 지상주의가 만들어 낸 비극 3월 15일 대림산업 처벌 촉구 기자회견 ⓒ사진 출처 〈참세상〉

진정 우리를 경악케 하는 것은, 이런 폭발, 유독 물질 유출 사고가 너무나 빈번하다는 사실이다. 바로 1주일 전에도 구미산단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이번에 폭발 사고가 난 여수산단도 ‘화약고’로 악명 높다. 지금까지 알려진 것만 2백여 건에 이르는 각종 사고가 발생했고, 1천여 명 넘게 죽거나 다쳤다.

재벌들은 산업안전보건법 위반을 밥 먹듯 하고, 사고가 발생해도 은폐와 작업자 과실로 몰아가기 바쁘다. 정부는 이런 재벌들에게 규제 완화와 세금 감면으로 날개를 달아 줬다.

이 속에서 단기 계약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각종 사고의 첫 번째 희생자가 된다. 기업주들은 노동자들을 비정규직으로 고용해 안전 규제의 사각지대에 방치한다.

노동자들은 “사측이 하루라도 빨리 보수를 마치고 가동하기 위해 공기 단축에만 열을 올렸다”고 증언한다. 이윤에 눈 먼 기업주들은 노동자들을 하루 14시간씩 일하도록 몰아붙였다.

돈벌이에 미친 이윤 체제는 너무나 끔찍한 일들을 만들어 낸다. 우리의 안전과 목숨을 노리는 이윤 지상주의를 변혁해야 이 비극을 잠재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