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이라크에서도 고문은 여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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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 충격적이다. 정말로 역겹다. 그러나 이라크 재소자들에 대한 체계적 고문에 미국과 영국 정부는 말할 것도 없고 아무도 놀라서는 안 된다.
미국 텔레비전에 보도된 아부 그라이브 감옥 모습은 단지 이라크인들과 인권단체와 병사들이 일년 동안 익명으로 말해 온 것을 새롭게 확인해 줬을 따름이다.
전에 사담 후세인이 만든 감옥에서 미군에 의한 고문이 널리 자행되고 있다. 그것은 우발적 일탈이 아니다.
조사 전문 기자 시모어 허쉬는 군 보고서를 근거로
영국 언론들은 대부분 5월 1일치
그러나 영국이 통제하는 이라크 남부에서 자행된 고문을 입증하는 산더미 같은 증거와 비교하면
지난해에 한 영국군 귀환 장병이 고문 장면을 담은 사진들을 현상하려다 체포당한 사건이 있었다. 또, 영국 병사들이 이라크 재소자를 고문하고 학대하는 모습을 담은 사진이 지난해 폭로됐을 때 감히 이를 가짜라고 의혹을 제기한 장관이나 장군은 한 명도 없었다.
한 사진사가 찍은 사진들은 군인들이 민간인들을 발가벗긴 채 거리에서 행진시키는 모습을 담고 있다. 이런 범죄 행위로 처벌받은 병사는 한 명도 없었다.
영국군 고위 장교들은 영국군에 의해 살해당한 민간인 22명의 가족들에게 1만 파운드를 지급했다. 그러나 영국군은 죄를 인정하지 않았고, 영국군이 구금하던 중 사망한 또 다른 8명에 대한 조사를 방해했다.
그 중 한 명이 26세의 호텔 노동자 바하 무사다. 그는 이번에
그의 아버지는 영국 고등법원이 이 사건을 심리하도록 하기 위해 런던을 방문했다. 그 사건을 폭로했던 로버트 피스크 기자는 이렇게 썼다.
“퀸즈 랭커셔 연대의 영국군 중위와 대위와 소령 들은 지난해 여름에 자기 병사들이 한 젊은 이라크인 호텔 노동자를 발로 차 죽인 사실을 몰랐을까? 이 노동자의 운명―과 그가 살해됐음을 입증하는 문서 증거―이 처음 알려진 것은 지난 1월
“나는 바스라의 영국군 공보처를 방문해서 26살의 바하 무사 사망 사건에 대해 물어 본 일이 기억난다. 사망자의 가족이 나에게 보여 준 영국 문서들은 그가 구금 중 구타로 죽었다는 사실, 자기 아들을 그토록 잔인하게 죽인 병사들에 대한 법률적 소송을 모두 포기할 때만 영국군은 보상금을 지급하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나는 이 사건에 대한 무관심과 전혀 정보를 제공하지 못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내가 들은 말은 런던의 국방부에 연락하라는 것이었다. 나와 얘기했던 한 관리는 짜증을 냈고, 심지어 내 질문도 들으려 하지 않았다. 죽은 사람을 위한 위로의 말은 단 한 마디도 나오지 않았다.”
국제사면위원회
“이라크 주둔 영국군의 고문 가담 혐의는 놀랄 일이 아니다. 영국군보다 미군이 실제로 더 많은 잔학 행위에 가담했지만, 우리는 영국군 통제 지역에서도 고문 사실을 확인했다.”
초법적 용병들
점령군은 이른바 ‘하청업체’들에 의존하고 있다. 미국 국방부는 군사 전문가들이 “경미한 고문”이라고 부른 것과 신문
그 중 두 회사가 아부 그라이브에 인력을 파견했다. 캘리포니아에 본사가 있는 타이탄 사
나머지 하나인 CACI 인터내셔널 사는 자사의 목표가 “테러와의 전쟁에서 미국 정보당국을 돕는 것”이라고 규정한다. 미국 국무부 부장관 리처드 아미티지가 이 회사의 이사 중 한 명이었다. CACI는 지난 2월 “24명의 하청직원들”을 파견한 대가로 1천만 달러를 받았다. 연합군정청은 “하청업체”들을 이라크 법과 사법권의 적용 대상에게 제외했다.
잔인함의 목록
이라크에서는 그 외에도 많은 고문들이 저질러졌다.
● 2003년 7월 23일 국제사면위원회가 발행한 “이라크: 법질서에 관한 비망록”은 “고문이나 가혹 행위 발생 혐의가 있다”고 기록하고 했다. 이 위원회는 이라크 통치자 폴 브레머에게 2003년 6월 26일에 보낸 편지에서 이러한 혐의를 제기했다. 그러나 “크로퍼 기지와 아부 그라이브 감옥에 감금됐던 사람들의 증언으로 미루어 보건대, 구금 조건은 거의 나아지지 않았다.”
● 2003년 7월 22일 로버트 피스크는 “미국 크로퍼 기지의 추악한 진실”이라는 제목의 글을 발표했다. 이 글에서 그는 후세인이 쫓겨난 후 자기 나라를 돕기 위해 귀국한 기술자인 콰이스 모하메드 알살라만의 얘기를 전했다. 그는 크로퍼 기지에서 체계적으로 고문당했다. 두 명의 해병대원들이 폭행과 근무 태만으로 기소됐다.
● 나겜 사둔 하탑은 2003년 6월 6일에 펜들턴 기지에서 한 미군 병사가 그의 목뼈를 부러뜨려서 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