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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총회 이후 원광대:
뻔뻔한 학교 당국에 강력한 행동을 보여줄 때

3월 28일 10년 만에 원광대학교에서 전체학생총회(이하 총회)가 성사됐다. 학생 2천3백여 명이 문화체육관을 가득 메웠고, 총회 성사 소식을 들은 많은 학생들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총회는 등록금 10퍼센트 인하, 구조조정 반대, 폐과 철회 등의 내용을 담은 학생 요구안을 압도적 지지로 통과시켰다. 고액 등록금에 고통받으며 아르바이트와 학자금 대출에 시달리던 학생들은 총회가 성사된 후 등록금을 더 내릴 수 있겠다는 기대감에 가득 차 있다.

그러나 학교 당국은 학생들의 요구를 받아들이기는커녕 총회 성사 사실도 인정하지 않으려 한다. 총회 당일에는 학생 요구안 논의를 위한 협상 자리를 마련하기로 약속해 놓고도 말이다.

심지어 총회가 성사됐다고 거짓 보고를 했다며 총학생회더러 사과하라고까지 한다. 비싼 등록금과 구조조정으로 학생들에게 고통을 준 학교 당국이야말로 당장 학생들에게 사과해야 한다.

학교 당국은 총학생회가 주최하는 축제와 체육대회 등 사업에 대한 결재와 지원을 중단했다. 이는 분명히 학생들의 자치 활동을 침해하는 것이다.

4월 8일 열린 중앙운영위원회는 이런 막돼먹은 학교 당국에 맞서 항의 행동을 하기로 결정했고 그 일환으로 4월 10일에 항의 방문을 가기로 했다. 조직할 시간이 부족했지만 학생 50여 명이 항의 방문에 참가했다. 학생들은 학생처를 찾아가 학생 요구안을 수용하고 학생 자치활동 탄압을 사과하라고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학교 측이 이렇게 강경한 태도를 보이는 것을 보면, 학생들의 요구를 들어줄 생각이 조금치도 없는 듯하다.

이런 학교 당국을 움직이려면 학생들이 강력한 힘을 보여 줘야 한다.

총회는 학생 요구안 실현을 위해 “본관 항의 방문과 대중적 본관 점거” 같은 행동에 나서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이제 학생들을 무시하는 학교 당국에 맞서 점거 투쟁 같은 강력한 행동을 건설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