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마라톤 폭탄 사고로 숨진 이들에게 애도를 표한다. 우리는 평범한 사람들을 희생시키는 테러를 지지하지 않는다. 그러나 테러에는 깊은 사회적 뿌리가 있다.


4월 15일 미국 보스턴 마라톤 대회에서 발생한 폭탄 폭발 사건으로 적어도 세 명이 사망하고 많은 사람이 다쳤다.

아직 이 사건에는 의혹이 많고 누가 일으켰는지 확실한 증거가 없다. 그러나 사건 발생 직후 미국 전역에서 보안 조처가 강화됐고, 보스턴 상공 통과에 제약이 걸렸고, 전 세계 언론은 이 사건을 대서특필했다.

보스턴 폭탄 폭발 사고를 보면 미국 사회에서 폭력이 얼마나 일상적으로 일어나는지 알 수 있다. 이번 마라톤 대회는 겨우 5달 전에 일어난 샌디훅 초등학교 총격 사건에서 희생된 학생 20명과 교사 6명을 기리기 위해 개최된 것이다.

이번 대회는 샌디훅 초등학교 희생자 26명을 기리는 의미에서 26마일을 달리도록 돼 있었다. 대회는 26초 묵념과 함께 시작했다. 샌디훅 초등학교는 인근 코네티컷 주에 있는 학교다. 희생자 유족들은 총기 사용 규제를 둘러싼 격렬한 논쟁의 한복판에 있었다.

폭력은 미국 사회와 미국 대외정책의 고질적 문제다. 지난해 미국은 사형수 43명을 처형했고 경찰 폭력으로 죽은 사람이 5백83명이었다. 미국은 전체 인구 대비 수감자 인원도 세계 최고다.

미국은 적들을 상대로 살상 능력을 과시함으로써 국제적 지위를 지켜 왔다. 미국은 세계 최강의 군사력을 자랑한다.

미국 정부는 다른 나라를 “깡패 국가”라고 비하하길 좋아한다. 최근에는 북한이 공격 대상이 됐다. 북한은 지난달에 핵실험을 했다. 미국은 이에 대응해 첨단 무기를 전진 배치하는 등 군사적 위협 수준을 올렸다. 이는 전쟁 가능성만 더 키울 뿐이다.

보스턴에서 폭탄이 터진 바로 그날, 이라크에서는 25곳에서 폭탄이 터져 이라크인이 적어도 26명 사망했다. 2003년 미국은 이라크를 침공해 점령한 바 있다. 당시 서방은 [이라크 대통령] 사담 후세인이 대량살상무기를 보유해서 침공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후세인은 오사마 빈 라덴과 마찬가지로 예전에는 미국의 동맹이었던 자다.

미국이 개입한 이후 이라크는 훨씬 더 폭력적이고 위험한 곳이 됐다. 미국이 벌인 전쟁과 폭력의 주된 희생자는 아무 잘못 없는 민간인이었다. 베트남에서든 이라크에서든 아프가니스탄에서든 민간인이 주된 희생자라는 점은 진실이다.

미국이야말로 진정한 깡패 국가다. 우리는 미국 제국주의가 1945년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서 벌인 만행을 기억한다. 당시 미국은 핵폭탄을 투하했는데, 이는 실전에 핵폭탄이 사용된 유일한 경우다. 당시 희생자가 정확히 얼마나 되는지는 앞으로도 결코 알 수 없겠지만 당시 핵폭발로 적어도 20만 명이 목숨을 잃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런 나라가 자국 내에서도 잔혹한 폭력 사태를 낳는다는 것은 놀랄 일이 아니다.

출처: 영국의 혁명적 좌파 신문 <소셜리스트 워커> 234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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