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대는 2010년부터 대학원생들의 연구활동을 장려하기 위해 모든 전일제 대학원생들을 대상으로 한 달 30만 원의 연구장학금을 지급했다. 나 역시 그런 점을 알고 2012년에 대학원 정치경제학과에 입학하고, 한 달에 30만 원의 장학금을 받아 왔다. 

그런데 올해 BK21(두뇌한국21) 사업이 종료됐다는 이유로 이 장학금이 2013년 1학기부터 7단계 트랙으로 차등화한 장학금 제도로 바뀌었다. 이전처럼 월 30만 원 장학금에 해당하는 트랙 1, 2는 지도교수별로 1명만 추천할 수 있어서, 이 장학금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대학원생 수가 크게 줄 수밖에 없다. 이마저도 학술지 논문 게재와 같은 실적이 있어야 받을 수 있는 구조로 바뀌었다. 

학교 측은 전환 이유로 재정 부족을 말한다. 그러나 전업 대학원생이 4백50명 정도인 상황에서 실제 부족한 금액은 4억 원이다. 한 교수님에 따르면 4억 원 정도면 “총장님이 직접 전화 한통 걸면 해결할 수 있는 일”이라고 하는데, 이조차 “부족하다”고 말하는 것은 대학원생들을 지원할 의지가 없다는 것으로밖에 안 보인다.

대학원생들은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장학금 차등화 지침 해결 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 많은 대학원생들을 만나면서 실제 요구사항이 ‘균등한 장학금’이라는 것을 확인하고 차별적 장학금 반대 서명 운동을 전개했다. 이때 대학원 정치경제학과 정성진 교수님 등 일부 교수님들이 대책위원회 활동을 지지하는 의미에서 휴강을 해 주시기도 했다.

많은 대학원생들이 배신감을 느끼고 있다. 특히 실험과 조사·잡무가 많은 과 학생들은 교수에게서 할당받는 일의 양은 동일한데 왜 장학금은 차별적으로 받아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분노하고 있다. 

한편, 이 문제를 앞장서서 해결해야 할 원우회(대학원 총학생회)는 학생들의 불만과 의견을 제대로 대변하지 못하고 있다. 처음에 원우회는 “대학의 연구 역량 강화를 위해서 현재의 동등 지급 지침에서 차등 지급 지침으로” 바뀌는 것은 “불가피”하다며 “지급되는 장학 금액의 격차를 줄이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고 했다. 

그래서 대책위원회는 4월 19일 대학원 대표자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41개 과 대학원생 1백72명과 37개 학과 대표자가, ‘원우회는 대표성을 상실’했고 ‘전체 대표자 회의’가 대표성을 가진다는 것에 동의 서명을 했고 앞으로 ‘전체 대표자 회의’가 장학금 관련 협상과 업무를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그러자 원우회는 압력을 받아 지금은 ‘설문조사를 통해 차등 지급에 문제의식을 가진 학생들이 많다면 함께하겠다’고 하고 있다. 

나는 대책위원회와 함께 균등한 장학금 지급을 위한 활동을 계속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