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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 소식:
타이 보안군의 무슬림 청년 학살

[편집자] 타이의 사회주의 단체 ‘노동자 민주주의’의 지도적 회원 자일즈는 제4차 세계사회포럼(뭄바이)에서 몇 차례 연설해 상당수 〈다함께〉 독자들에게 낯익은 활동가이다.

지난 4월 28일 수요일 새벽, 타이 남부 3개 주에서 발생한 일련의 사건에서 1백 명이 넘는 무슬림 청년들이 타이 보안군에 사살됐다.

여러 지역에서 십대 청소년들이 몇몇 경찰 초소를 공격하려 하자 경찰과 군대는 무지막지한 폭력을 사용했다.

파타니 주(州)에서는 성지(聖地)인 크루에 세 사원(Krue Se Mosque)에 숨어 있던 30여 명의 청년들을 공격하고 체계적으로 학살하기 위해 중화기들을 동원했다.

군·경은 협상을 통해 평화적으로 항복을 얻어 내려는 시도를 일절 하지 않았다. 사망자 다수는 바로 앞에서 총에 맞았다.

그 전에 이 십대 청소년들―15세 소년들도 있었다―은 주로 칼과 마체테(벌목용 칼)로 무장한 채 오토바이를 타고 파출소를 습격하려 했었다.

정부와 군 대변인들은 이 십대들이 “마약에 찌든 불량배들”이라거나 “외국에서 훈련받은 테러리스트들”이라고 떠들지만, 사실은 전혀 다르다.

19세기 중엽 방콕에 합병된 (남부) 무슬림 지역에서 오랫동안 계속된 국가 탄압 때문에 중앙 정부에 대한 증오와 반감이 자라났다.

최근에는 경찰이 지역 주민 납치·살해에 가담할 정도였다. 납치·살해된 사람 중에는 저명한 변호사도 있었다. 군대도 남부 지역에서 조직 폭력과 밀수 행위를 일삼아 왔다.

사회주의자들과 진보적 사회단체들은 정부의 조치를 비난하고 남부 지방에서 군대와 경찰 철수, 최근 실시된 계엄령 해제, 이 지역에 자치 정부 수립을 위한 진지한 노력을 요구하고 있다. 이라크에서 타이 군대를 철수하라는 요구도 제기하고 있다.

정부의 사유화 계획에 대한 전력 노동자들의 강력한 반발, 정부가 미국의 이라크 정책을 지지하는 것에 반대하는 저항의 성장, 이른바 “마약과의 전쟁”이라는 이름 아래 경찰이 무고한 사람 2천 명을 살해한 사건, 조류 독감, 만연한 친인척 비리, 남부의 상황 등등 때문에 타이 정부는 정치 위기에 직면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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