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조합원 두어 명과 현장의 안전 보건 환경 문제를 논의하던 중 메시지가 날아 왔다.

“목포 태평양개발 아파트 현장 타워크레인 임대사 한백산업 타워크레인의 지브와 웨이트가 동시에 주저앉은 붕괴 사고로 노동자 2 명 추락사. 수명 중상. 타워크레인 노동자 하반신 마비로 평생 불구”

며칠 전에는 수원 삼성반도체 증설 현장에서 타워크레인으로 하지 말아야 할 콘크리트블럭 하차 작업 중 타워크레인의 제동 장치가 파열되면서 타워크레인의 지브가 뒤틀리며 꺾이는 사고가 발생했다.

그 며칠 전에는 안양 대우오비즈 현장에서 타워크레인으로 옮기기 불가능한 자루인양물을 옮기던 중 인양물의 자루가 찢기면서 쏟아져 내린 폐콘크리트 덩어리에 안전 감시 요원이 맞아서 즉사했다.

사고가 날 때마다 노동부는 “재발 방지를 위한 조처를 취한다”는 발표를 하기 일쑤지만 모든 사고에서 재발은 멈추지 않았고 ‘재발방지 조처’는 립서비스에 지나지 않았다.

일하는 자들이 아프지 않고 다치지 않고 죽지 않을 권리는 적대적 경쟁이 기본적 생산양식인 체제에서는 그야말로 희망사항일 뿐이다.

전국건설노동조합은 수년째 타워크레인의 안전관리 보장을 위해 정부와 교섭을 해오고 있다. 그러나 정부의 태도는 노동자들이 단결해서 한 목소리를 낼 때는 협상 테이블을 마련하는 듯하다가 노동자들의 행동이 주춤거리고 노조 대표자들만이 교섭에 나설 때면 협상 테이블을 슬그머니 치워버리는 기만적인 태도로 일관해 왔다.

이것은 아주 당연하고 상식적인 요구조차도 행동을 기반에 두지 않으면 보장되지 못한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일깨워 준다.

또한 돈 몇 푼에 수시로 삶의 반대편인 불귀의 객으로 쫓겨나는 노동자의 처지를 보면서, “나는 돈만 벌면 된다”는 삼성 사장의 ‘솔직한’ 말을 들으면서 다시 한 번 깨닫는다. 이윤 축적만이 목적인 경쟁 체제를 폐지하지 않는 한 희생의 고리를 결코 끊을 수 없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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