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거리에는 군부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민중의 요구를 군부가 충족하지 못하면, 민중의 반란은 군부를 겨눌 수 있다고 주디스 오어가 주장한다. 주디스 오어는 영국의 혁명적 반자본주의 주간지 〈소셜리스트 워커〉의 편집자다.


7월 3일 무슬림형제단 출신 대통령 무함마드 무르시가 퇴진한 이후, 이집트 군부는 두 차례의 학살을 저질렀다.

7월 27일 새벽 80명이 넘는 무르시 지지자가 카이로의 거리에서 쓰러졌다. 많은 사람들이 머리에 총상을 입고 죽었다.

죽은 사람들은 다른 수천 명과 함께 라바 알 아다위야 광장에 모여 군부가 억류한 무르시를 석방하라고 요구하며 연좌 시위를 벌이고 있었다.

무르시 집권 1년을 맞아 6월 30일 1천7백만 명이 거리로 나와 무르시 정권을 끌어내렸다. 이후 이집트는 혼란에 휩싸였다.

군부는 무르시와 무슬림형제단 지도부를 체포하고 과도정부를 세웠다. 군부는 무슬림형제단을 “테러리스트”라고 딱지 붙이며 자신들의 폭력을 정당화하고 있다.

군부는 7월 26일 집회를 호소했고 많은 이집트인들이 이 호소에 응해 거리로 나왔다.

혁명적사회주의자단체(RS)의 회원 히샴 포아드는 군부가 무르시의 몰락으로 생긴 공백을 어떻게 채웠는지 설명한다.

“시위에 참가한 많은 사람들이 군부에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대중은 무슬림형제단을 제거하길 원하고, 현재로서는 설사 옛 정권의 기구가 그 일을 한다고 해서 문제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그렇지만 2011년 1월부터 혁명을 위해 싸워 왔던 모든 사람들은 옛 정권 기구들이 다시 등장하는 것을 위협으로 받아들인다.

“옛 정권이 권력을 되찾기 시작했습니다. 보안기구들이 돌아오고 있어요. 정치적·종교적 반체제 인사들을 탄압했던 기관들이 되살아나고 있습니다.

“보안기구는 정치 활동가들을 추적하고 싶어합니다. [2011년 혁명 전 독재자] 호스니 무바라크 치하에서 했던 것처럼 말입니다. 정부는 계엄령 재선포를 논의하고 있습니다.”

군부는 자신이 무슬림형제단을 악랄하게 탄압하는 것을 정당화하려고 7월 26일 집회에서 대중의 지지를 보여 달라고 했다.

위험

이집트의 거리에는 군부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많다. 오직 일부 혁명가들만이 군부를 반대한다. 이집트 혁명적사회주의자단체(RS)는 국가가 권력을 휘두르도록 지지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고 경고해 왔다.

“과거 군부와 손잡고 범죄를 자행한 자들을 오늘날 군부가 마음껏 탄압하도록 내버려 둔다면, 머지않아 군부는 다른 모든 반대파를 탄압할 것”이라고 RS는 주장한다.

이런 입장 때문에 많은 RS 활동가들이 공격당했다고 히샴은 말했다. 그러나 무슬림형제단(무르시 퇴진 이후 종파적 분열을 부추기고 있다)도 군부도 아닌 다른 정치적 대안을 제시하는 투쟁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6월 30일 집회를 처음 제안한] ‘반란’ 운동 조직자들이나 [무르시 정부하 대표적 야권 세력인] 구국전선 같은 정치 세력은 무슬림형제단에 반대하지만 제3의 대안이 될 수 없습니다. 그들은 군부를 지지합니다.”

군부의 탄압을 지지하는 행동은 “지금까지 얻은 혁명의 가장 중요한 성과 중 하나를 무로 돌릴 것입니다. 바로 대중이 국가의 억압적 구실을 자각한 것 말입니다.”

군부와 무르시 둘 다 지지하지 않는 일부 활동가들은 “제3광장”이라 불리는 새로운 운동에 착수했다.

히샴은 이 계획이 즉각적인 성공으로 이어지지는 못할 수 있지만, 많은 단체들이 비슷한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무슬림형제단이 실패했기 때문에 사람들은 6월 30일 거리로 나왔습니다.

“사람들은 실패한 대통령을 쫓아내고, 자신들의 요구를 들어줄 사람을 찾고 있습니다. 그들은 패배했다고 느끼지 않습니다.

“혁명은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군부는 대중을 이전보다 더 잘 속이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과연 군부가 무엇을 줄 수 있을까요? 군부가 이 위기를 해결할 수 있을까요? 사람들은 무르시 정권 때 존재했던 문제들을 해결하길 바랍니다.”

“만약 사람들의 요구를 들어주지 못한다면, 권력을 잡은 이들은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입니다.”

출처: 영국의 혁명적 좌파 신문 <소셜리스트 워커> 236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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