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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무기 핑계로 한 혁명 강탈 시도:
서방의 시리아 폭격 반대한다

시리아에서 독재자 아사드가 화학무기를 사용해 1천3백 명 이상을 살해했다는 보도가 나온다. 특히 어린 아이들의 시체가 가득한 사진을 보면 충격과 분노를 감출 수 없다.

아사드는 ‘아랍의 봄’의 일부로 시리아에서 2011년 3월 혁명이 시작된 이래 지금까지 10만 명 이상을 살해한 학살자다. 아사드는 이런 범죄를 저지르고도 남을 작자다.

굳게 단결한 시리아 민중만이 혁명을 완수할 수 있다. 8월 10일, 알레포. ⓒ사진 출처 Lens of a young Halabi (페이스북)

문제는 서방이 자신들의 개입을 정당화하기 위해 이것을 이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오바마는 시리아가 화학무기를 사용하면 군사적으로 개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많은 사람들은 이 이상의 학살을 막으려는 심정에서 서방 국가들이 개입하기 바란다. 그러나 서방은 민간인 피해가 아니라 시리아 혁명이 자신들의 제국주의 질서를 위협하지 않도록 하는 것에 더 관심이 있다.

그래서 미국은 시리아 혁명을 왜곡하고 도둑질하기 위해 개입해 왔다. 시리아 민중이 생필품 부족으로 시달리는 현실을 이용해 자신의 말을 듣는 세력만 지원한다.

무엇보다 미국은 이라크를 침공할 때, 자신의 경비견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민중을 학살할 때 백린탄 같은 화학무기를 사용하는 데 전혀 거리낌이 없었다.

아랍 혁명이 이집트 군부의 반혁명으로 위기에 처한 가운데, 시리아에서 서방 제국주의 세력이 군사적 개입을 강화한다면 아랍 혁명은 또 다른 위기에 직면할 것이다.

시리아에서 학살이 멈추길 원하는 사람들은 아사드의 학살에 반대하면서도 서방의 군사 개입에도 반대해야 한다.

평범한 시리아 민중의 힘으로 아사드를 무너뜨리고 혁명을 완수하는 것이야말로 시리아에서 학살을 근본적으로 막을 대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