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서 유치장부터 교도소까지 저와 밥을 함께 먹고 대화를 나누었던 사람들, 그리고 경찰, 교도관, 때로는 저를 조사했던 검찰 조사관까지도 “김근주 씨는 자기 이익을 위해 법을 위반한 게 아니라 대중과 조합원들의 권익을 주장하다 투쟁하셨기에, 우리가 고맙게 생각해야지요. 훌륭한 일을 하십니다” 하고 말하곤 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정치 이야기만 나누면 ‘빨갱이’로 구분돼서 미치고 환장합니다!

교도소에서는 각자 보고 싶은 신문을 봅니다. 어떤 사람들은 〈중앙일보〉를 보지요. 

그러다 보면 방 식구들과 대화가 안 통해서 답답하기도 한데, 〈레프트21〉은 저에게 희망으로 다가옵니다!

동지들 감사합니다!

저보다 더 힘들게 싸우다 구속되고 장기간 수감돼 고생하는 동지들이 계신데, 이렇게 저까지 챙겨 주신 점 뭐라고 감사 표현을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보내 주신 신문 감사히 읽겠습니다. 그리고 소중한 기사 내용, 한 줄도 빠짐 없이 방 식구들과 이야기 나누고 때론 보수 ‘찌라시’ 기사와 비교하며 토론도 해 보렵니다. 

감사의 뜻은 출소로 보답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전주교도소에서 

김근주(전국건설노조 수석부위원장)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