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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이 개입하면 나은가

8월 말과 9월 초 시리아 공격 위협이 고조됐을 때 독일과 반기문 등은 유엔 승인 없는 공격은 반대한다고 했다.

그런데 이번 합의로 미국은 유엔의 이름으로 시리아에 개입할 명분이 생겼다.

화학무기 폐기를 감독할 조사단이 시리아로 들어가야 하기 때문이다. 또, 조사단을 보호하려면 무장 병력이 7만 5천 명 정도 필요하다고 한다.

이 조사단과 병력이 하는 구실은 유엔이 그동안 벌인 추악한 짓과 별로 다르지 않을 것이다.

1946년 창설 직후 유엔이 처음 한 일은 “깡패국가” 이스라엘을 인정해 준 것이었다.

1992년 소말리아에서 유엔 ‘평화’유지군은 학살과 테러를 일삼았다. 당시 유엔군 소속 병사들이 소말리아인 소년을 산 채로 불에 굽는 장면은 큰 충격을 줬다. 이런 개입은 최근 케냐 테러 사건의 배경이 됐다.

1991년 유엔은 미국의 이라크 침공을 승인했다. 이 전쟁에서만 이라크인 25만 명이 죽었다. 이후 13년간 이어진 경제 제재로 어린이 50만 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런 이라크를 상대로 미국은 2003년에 다시 전쟁을 벌여 15만 명의 생명을 앗아갔다. 유엔은 얼마 뒤 이 전쟁도 승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