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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적자 책임 떠넘기기에 맞서는 노동자들

서울대병원이 적자를 이유로 ‘비상경영체제’를 선포하며 노동자들에게 임금동결과 인력감축을 강요하고 있다.

심지어 비상경영을 이유로 품질이 나쁜 싸구려 의료기기를 사용해 현장 조합원들의 불만이 높다고 한다.

이미 서울대병원 노동자들은 장시간 노동과 엄청난 노동강도에 시달리고 있다.

주5일제가 도입된 지 10년이 지났는데도 토요일 진료는 점점 늘었고, 야간 수술 건수는 최근 3년 동안 65퍼센트나 증가했다. 간호사 1인당 12~18명의 환자를 돌보느라 밥 먹을 시간도 없다는 게 노동자들의 불만이다.

지난 3년 동안 고액 연봉을 받는 의사는 3백20명이나 늘리면서 정작 현장에 필요한 필수인력은 채용하지 않거나 비정규직으로 채용하고 있다. 이미 서울대병원 비정규직은 1천 명이 넘는다.

병원이 정말로 적자인지도 의문이지만 설사 적자가 생겼다고 해도 그 책임은 경영진에게 있다. 암병원·심혈관센터 신증축, 비원호텔 인수 등 무리한 증설과 억대의 의사 성과급 지급으로 생긴 적자일 것이기 때문이다.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서울지역지부 서울대병원분회는 10월 8일 조정신청 보고대회를 했다. 이 보고대회에 조합원 3백여 명이 참가해 결의를 다졌다.

노동자들은 공공의료 확보, 비정규직 정규직화, 임금인상, 인력충원 등을 요구하며 파업을 준비하고 있다. 얼마 전 보라매병원 민들레분회(청소·환자이송) 투쟁 승리 소식은 서울대병원 노동자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