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세계 부 보고서:
엄청난 불평등이 세습되는 계급사회
〈노동자 연대〉 구독
전 세계 50억 성인 인구 중 단 8.4퍼센트가 전체 부의 83.4퍼센트를 갖고 있다
이것은 연소득이 아니라 자산만 친 통계다. 성인 32억 명은 사실상 가진 게 아무 것도 없다. 반면 1백만 달러
이 모든 내용이 앤서니 셔록스와 짐 데이비스가 작성하고 크레디트스위스
어떤 의미에서 이 보고서에서 새로울 것은 없다. 작성자 중 한 명인 셔록스가 2010년에 작성한 UN 보고서에도 부의 불평등에 대해 사실상 같은 내용이 실려 있고, 브랑코 밀라노빅도 몇 차례에 걸친 세계은행 연구로 비슷한 수치를 밝혀낸 바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에 밝혀진 것 중 흥미로운 점은 세대를 불문하고 부자와 가난한 자 사이에 이동이 거의 혹은 전혀 없다는 것이다. 87퍼센트는 계속
어느 나라를 봐도 이런 불평등이 잘 드러난다. 영국의 경우, 전체 가계 자산의 총합
이뿐 아니라 이번 보고서는 ‘개천에서 용 난다’는 둥의 말이 신화임을 밝힌다. 미국 성인의 3분의 2는 소득 10분위가 부모와 같았다. 세계적 차원에서 보면 “소수 개인이 거지와 부자 사이를 왔다갔다 하긴 했지만, 다수는 일생에 걸쳐 자기 주변 사람들과 비슷한 수준에 머무른다. 자산 수준에 따라 전체 인구를 5분위로 나눠 보면, 절반 정도의 사람들이 10년이 지나도 자산 수준이 그대로였다. 이를 통해 우리는 최소한 전체의 3분의 1 정도는 30년 후에도 자산 수준이 그대로일 것이라고 예측할 수 있다.”
보고서는 앞으로 5년 후인 2018년에는 세계 전체의 부가 334조 달러
모든 계급 사회는 극도의 자산·소득 불평등을 조장해 왔다. 봉건 지주건, 아시아적 군벌이건, 잉카와 이집트의 사제 계급이건, 로마 노예 소유주건 간에 부유한 엘리트 계급은 노동으로 생산한 잉여가치의 통제권을 빼앗아 온 것이다.
이전의 계급 사회에서는 이를 자연스러운 일이고 ‘하느님이 주신 권리’라고 봤다. 자본주의에서는 자유 시장, 등가 교환, 기회의 평등을 말하지만, 현실은 이전의 계급 사회들과 다를 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