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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플랜트건설노조:
거듭 약속을 뒤집는 사측에 대한 분노의 분출

울산 플랜트건설노조 노동자들이 투쟁하고 있다.

울산에 대규모 정유공장을 갖고 있는 SK는 2004년에 결성된 노조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SK와 연관된 하청업체들도 노조와의 임금단체 교섭을 회피하고 있다.

그리고 SK가 새로 짓고 있는 공장 건설 현장에서는 8시간 초과 노동과 일주일 단위의 초단기 계약 등 부당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

게다가 지난여름에는 황산 누출 사고가 벌어져 노동자들의 안전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

그래서 노동자들은 노조 활동과 건설 현장에 노조 간부 출입을 보장하라고 요구했다.

울산 플랜트건설노조 간부들은 이미 S-OIL, 삼성정밀화학, 한화석유를 포함해 국가 기간산업인 화력발전소까지 출입하며 작업 환경 개선을 위한 활동을 하고 있다. 그러나 유독 SK만 활동가의 출입을 막고 있는 것이다.

휴식 시간

그런데 최근 SK는 법적으로 보장된 휴식 시간에 노조 활동 보장을 요구하며 집회를 한 조합원 4백50여 명의 출입을 금지했다. 계약 기간이 남아 있던 노동자들을 부당하게 일터에서 쫓아낸 것이다.

분노한 노동자 3천여 명은 10월 17~18일 서울 도심과 SK 본사 앞에서 1박 2일 노숙 투쟁을 벌였다.

결국 SK는 사실상 노조 간부의 현장 출입을 받아들였다. 10년 동안 꿈쩍 않던 SK를 노동자들이 투쟁으로 한 발 물러나게 한 것이다.

그러나 4백50여 명의 복직을 약속했던 하청 업체들이 갑자기 이행을 거부하며 노동자들의 뒤통수를 쳤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출근했던 조합원들이 일손을 놓고 공사 현장을 박차고 나와 ‘조합원 전원 복귀’를 요구하며 투쟁을 벌이고 있다. 이 투쟁에 지지와 연대를 보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