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5일 기아차지부 임원 선거가 모두 끝났다. 지부와 지회 3곳에서는 범 민주파 후보가 당선했다.

그런데 가장 큰 공장인 화성공장과 상징성이 큰 소하공장에서 보수적 후보가 당선한 것은 안타깝다. 특히 화성공장에서는 정규직뿐 아니라 비정규직 조합원 다수가 결선 투표에서 보수 후보를 지지했다.

이는 민주파 활동가들이 비정규직 투쟁 등을 소홀히 한 것에 대한 실망 때문으로 보인다. 이런 일들이 ‘민주파라고 다를 게 뭐냐’라는 냉소적 분위기를 낳은 듯하다.

특히 윤주형 동지의 자결과 그 후 장례 투쟁에 있어서도 필자를 포함한 많은 활동가들이 연대와 투쟁보다는, ‘합리적’ 타협을 모색했다. 필자는 이후 많이 반성했다.

또 민주파 지도부는 2013년 임금투쟁에서 ‘비정규직 정규직화’를 별도 요구안 1번으로 상정했지만, 오히려 비정규직 확대와 KD공장 외주화를 합의하는 잘못을 저질렀다.

이 때문에 지금도 KD공장의 비정규직 조합원 50여 명은 외주화 저지와 고용안정을 위해 고공농성과 천막농성을 하고 있다.

선거가 끝나자마자 사측은 천막농성장을 철거하고 고소·고발·징계를 하며 공사를 강행하려 한다.

이런 탄압에 맞서 연대를 확대해야 한다.

선거도 끝난 만큼, 이제 정규직 활동가들이 연대 건설에 적극 나서야 한다. 기아차에서 윤주형 동지를 보낸 아픔을 다시 겪지 않기 위해서도 정규직 활동가들의 연대가 중요하다.

조립 공장 조합원들의 특근 거부 투쟁

한창 선거 중에 22대 화성지회 지도부는 사측에 마지막 선물이라도 안겨 주듯 10월, 11월 생산특근을 합의했다. 이는 ‘특근할증률 인상 합의 전까지 생산특근을 하지 않는다’는 지난 대의원 대회 결정사항을 간단히 무시한 것이다.

이런 결정과 사측의 현장 탄압(안전사고로 인한 라인 중단을 핑계로 고소·고발)에 맞서 조립 1부 일부 대의원과 조합원들이 특근거부 투쟁을 진행했다.

비록 다른 부서의 지원으로 생산에 타격을 주지는 못했지만, 특근거부를 진행하는 조합원들의 사기는 높다.

게다가 투쟁이 3공장으로 번지고 있다. 3공장에서도 회의록을 위반해 발생한 라인 중단으로 사측이 고소·고발을 하고 손해배상을 청구한 것에 맞서 조합원들이 11월에 생산특근을 거부할 계획이다.

이런 현장 조합원들의 투쟁이 공동으로 진행된다면, 연대가 더 확산되는 것은 물론이고 사측에게 실질적인 타격을 줄 수 있다.

1공장과 3공장의 투쟁이 고립되지 않고 서로 연결될 수 있도록 전투적 활동가들의 노력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