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 방송 티브로드 파업은 열악한 처지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스스로 조직하고 투쟁해 승리할 수 있음을 보여 줬다. 이 투쟁은 지난 몇 년간 확대돼 온 간접고용 노동자 투쟁의 성과를 잇고 있다. 이번 파업을 이끈 이시우 티브로부지부 지부장에게 투쟁의 의의와 성과에 대해 들었다.


희망연대노조 티브로드지부 이시우 지부장. ⓒ이미진

“장시간 노동과 최저임금 등 열악한 노동조건 때문에 노동조합을 결성하게 됐어요. 7개월가량을 현장에서 투쟁하고 파업에 들어갔죠.

파업의 성과로, [기존에 제한이 없던] 추가 연장근로를 월 35시간으로 대폭 줄였고, 최저임금 수준이었던 임금도 대폭 인상시켰어요. 노조 전임자 활동 시간과 사무실 등 노조 활동도 보장받았고요.

이런 내용으로 노조는 티브로드의 하청업체로 구성된 사용자협의회와 협약을 맺었고, 원청인 티브로드는 이 협약을 보장하기로 했습니다. 이는 앞으로 원청 직접고용을 요구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어요.

특히 조합원이 있던 센터에서는 조합원이 늘고 있어요.

우리는 열악한 환경에서 사측의 쥐어짜기, 강압, 억압에 울분이 터져서 투쟁에 나섰어요. 그러다보니 단결력도 높았고요. 생활고 등의 문제로 파업이 길어지는 것에 걱정이 있었죠. 그래서 티브로드 본사를 점거했어요. 이를 통해 양보를 끌어냈다는 것에 조합원들은 자부심과 긍지를 느끼고 있어요.

많은 조합원들과 연대 온 동지들에게 잘했다는 격려와 지지를 받았어요. 점거 농성을 통해 많은 것을 얻어냈다는 점에서 성공했다고 평가하고 싶어요.

그런데 조합원이 있는 센터 15곳 중 3곳에서 협약을 체결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 최근에 다시 경고 파업을 벌였습니다. 문제를 해결하라고 티브로드 본사와 사업부에 요구하고 있죠.

간접고용 노동자들이 현재의 열악한 조건을 바꿀 수 없다며 무관심으로 비관한다면 자신의 권리를 찾지 못할 거예요. 혼자서 성취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노동조합이 중요해요. 그리고 단호한 마음가짐과 투쟁 의지를 갖고 싸워야만 요구를 성취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