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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쾌한 승리! 중앙선 1인승무 시범운행 저지:
강력한 투쟁과 연대로 사측의 공세를 막아내다

공사는 설 연휴가 끝나자마자 기습적으로 중앙선·화물열차 1인승무 시범운행을 강행했다. 더구나 1인승무로 발생하는 ‘여유’ 인력 28명을 전환배치 하겠다고 해 노동자들의 화를 돋웠다.

이에 맞서 10일간 시범운행 저지 투쟁을 벌인 청량리·제천 기관사들의 투지는 매우 놀라웠다. 연일 청량리에서는 2백여 명, 제천에서는 1백여 명의 노동자들과 지역대책위 소속 단체 활동가들이 함께 투쟁했다. 사측은 비열한 꼼수를 부리며 시범운행을 강행하려 했지만, 노동자들의 민첩한 대응과 거센 항의 때문에 실패했다. 부기관사들은 징계 협박에 굴하지 않고 열차에 탑승했다. 사측 관리자의 만행은 극에 달해, 영주기관차지부장이 열차에서 추락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청량리·제천 기관사들의 단호한 투쟁은 점차 다른 지부들의 연대를 끌어내며 확대됐다. 서울차량 조합원들은 사측이 꼼수를 부려 수색에 몰래 마련한 임시열차의 검수 지시를 거부하며 기관사들의 투쟁에 연대했다.

서울대책위와 서울 권역의 지역대책위들은 1인승무 반대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연일 저지 행동에 동참했고, 제천대책위도 헌신적으로 연대했다.

사측은 이런 저항에 압력을 받아 17일부터 시행된 대전·부곡 화물열차 시범운행을 애초 계획대로 하지 못하고 한 발 물러서야 했다. 물론 팀장을 탑승시키되 그를 부기관사로 지정해 태우는 꼼수를 부렸지만 말이다. 사측은 앞으로도 꼼수를 부리고, 기관사들이 단일한 대응을 하지 못하게 분열시키려 할 것이므로 중앙선과 화물열차 기관사들은 이에 맞서 함께 싸워야 한다. 그것이 훨씬 더 효과적이다.

중앙선 1인승무 시범운행 저지에 성공한 기관사들은 이제 그 자신감을 바탕으로 직종 파업을 준비하고 있다. 이 파업을 힘 있게 벌인다면 1인승무와 사측의 도발에 어느 정도 제동을 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