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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2일, 인종차별과 파시즘에 맞선 국제 공동 행동의 날이 준비되고 있다

심각한 경제 위기와 정치 양극화 등을 배경으로 유럽 곳곳에서 파시즘이 성장하고 있다. 각국 정부의 인종차별 정책 강화도 파시스트들의 자신감을 부추겨 파시즘의 성장에 일조하고 있다. 현재 파시즘의 성장이 가장 위협적인 곳은 헝가리와 프랑스다.

이에 대응해 유럽의 좌파들은 3월 22일에 맞춰 ‘인종차별·파시즘 반대 국제 공동 행동의 날’을 조직하고 있다. 3월 22일은 유엔이 정한 인종차별 반대의 날이기도 하다.

단결된 운동은 파시스트를 패퇴시킬 수 있다 2009년 영국의 파시즘 정당인 영국국민당(BNP)에 항의해 반파시즘연합(UAF)이 조직한 반파시즘 시위 ⓒ사진 출처 James M Thorne (플리커)

“너무 늦기 전에 인종차별과 파시즘에 맞선 새로운 저항운동을 펼쳐야 한다”며 지난해 가을 그리스의 ‘인종차별·파시즘 반대 운동’(KEERFA)이 이 행동을 제안했다.

당시 그리스에서는 유명 힙합 가수 파블로스 피사스가 골수 파시스트 정당인 황금새벽당의 지지자에게 살해당하는 일이 있었다. 이에 항의해 아테네에서만 5만 명이 거리로 나온 커다란 운동이 일어났다. 우연찮게도 피사스가 살해당한 날은 그리스의 공공부문 노동자들이 긴축에 맞서 총파업을 벌이기로 한 날이었다. 공공부문 파업은 그리스 역사상 최대 규모의 반파시즘 시위가 일어나는 데 한몫했다.

이런 압력에 밀려 그리스 정부는 황금새벽당 대표와 소속 국회의원들을 체포하는 등 황금새벽당을 공격할 수밖에 없었다. “위대한 반파시즘 운동의 승리”였다.

그 직후에 열린 국제 반파시즘 회의는 이 승리에 힘입어 성황리에 치러졌고, 여기서 ‘인종차별·파시즘 반대 국제 공동 행동의 날’을 조직하자는 제안이 통과됐다.

현재 준비 상황을 보면, 특히 그리스와 영국에서 서로 자매단체 관계인 두 나라 사회주의노동자당 주도로 최대 규모 시위가 일어날 듯하다.

그리스에서는 KEERFA를 포함해 공무원노조연맹(ADEDY), 아테네 시의회, 학생회, 이주노동자 공동체 등 여러 단체가 동참하고 있다.

영국에서는 반파시즘연합(UAF)과 영국노총이 공동 주최하고 유나이트(운수일반노조와 통합기계공전자노조의 통합 노조), 교사노조(NUT), 공공서비스노조(UNISON), 공무원노조(PCS), 영국일반노조(GMB), 우편통신노조(CWU) 등 주요 노조가 후원하는 집회와 행진이 기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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