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차량지부는 열차 정비원들이 해 오던 화물열차 출발 검수를 역 수송원들에게 떠넘기려는 철도공사의 시도를 한 달 가까이 현장에서 저지하고 있다. 이미 화물열차 출발 검수 이관이 노동자들과 열차의 안전을 위협한다는 것이 드러났지만 오직 인력 감축, 비용 절감을 내세우며 구조조정을 밀어붙이는 것이다. 또 출발검수 이관은 물류 자회사, 차량정비 자회사로 분할 민영화하기 위한 사전 작업이기도 하다.

철도공사는 2월 17일부터 업무를 넘기라고 통보했지만 서울차량의 정비 노동자들은 사측의 징계와 고소·고발 협박에도 굴하지 않고 출발검수 업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노동자들은 매일 아침부터 밤 늦게까지 관리자들의 방해 시도를 막으며 끈질기게 투쟁하고 있고 지역대책위 활동가들도 연일 이 투쟁에 연대하고 있다.

폭력

그런데 2.25 파업 이후 투쟁이 더 확대되는 기미가 보이지 않자 사측은 탄압의 수위를 높였다. 3월 초부터는 경찰 병력과 사측 관리자들이 노동자들이 일하는 철로에 난입해 노동자들과 몸싸움까지 벌이고 있다. 이 과정에서 관리자 십수 명이 한 노동자를 둘러싸고 폭행해 이 노동자가 119에 실려가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또 화물열차 정비를 해 온 서울차량지부 노동자 9명을 직위 해제하고 이 투쟁에 연대한 기관사 2명도 직위 해제했다.

이런 탄압에 맞서 서울차량지부는 총회를 열어 “우리 모두를 직위 해제하라” 하며 각오를 다지고 앞으로는 더 많은 조합원들이 함께 화물열차 출발 검수 업무를 하기로 했다. 사측이 계속해서 직위 해제를 강행할 경우 즉각 총력투쟁에 돌입하기로 결의했다.

또 “작업장 내로 경찰이 들어온 것은 사상 초유의 일”이라고 강력히 규탄하며 임시열차 정비를 거부하는 투쟁도 벌이고 있다.

노동자들은 “사측이 이토록 강경하게 나오는 이유는 이후 분할 민영화 등 대대적인 공격을 준비하며 전투적인 지부의 기세를 꺾어 놓기 위한 것”이라고 말한다.

따라서 화물열차 출발 검수 이관에 맞선 투쟁은 단지 한 지부의 투쟁으로 머물러서는 안 된다. 반갑게도 3월 12일 철도노조 서울지역본부 확대쟁대위에서 지역본부와 산하 지부들이 이 투쟁을 적극 엄호해 나가기로 결정했다. 이를 바탕으로 노조 중앙도 이 투쟁을 확대해 향후 분할 자회사를 막아 나가는 투쟁의 주춧돌로 만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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