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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비정규직 해고자 복직, 차별 시정 위해 정규직이 연대하자

4월 10일 기아차 화성공장 본관 앞에서 사내하청 분회 주최로 ‘특근 지원금 지급·통상임금 쟁취·김수억 복직합의 이행’ 촉구 중식 집회가 열렸다. 이 집회에 비정규직 조합원과 정규직 활동가 1백여 명이 참가했다.

김수억 동지는 무기한 단식을 선언하며 원직 복직 합의서 이행을 강력히 촉구했다. 또한 8년간 해고자 생활을 하고 있는 이동우 동지의 복직도 강조했다. 이를 지켜보던 비정규직 조합원들은 눈물을 흘리며 분노했다.

김수억 동지는 2007년 파업 투쟁을 이유로 사측이 고소·고발을 해 구속됐고, 2년 6개월간 감옥에 갇혀 있어야 했다. 감옥에 갇혀 있는 김수억 동지에게 하청 사측은 출근하라는 통지를 보내 놓고는 “출근하지 않는다”며 해고했다.

김수억 동지는 그 후 5년 동안 정든 일터로 돌아오기 위해 끈질기게 투쟁했다. 그는 자신의 복직 문제뿐 아니라 전국의 비정규직 투쟁에 항상 연대하고 헌신했다. 그는 현대·기아차뿐 아니라 전국 비정규직 투쟁의 상징적인 인물이기도 하다.

사측은 이 때문에 김수억 동지를 쉽게 복직시키고 싶어 하지 않는다. 사측이 합의서 이행조차 하지 않으며 무리수를 두는 이유다.

김수억 동지의 복직을 촉구하는 홍보전. ⓒ사진 출처 기아 해고자원직복직투쟁위원회

한편, 이날 집회에서 양경수 분회장은 “사측이 비정규직에게 특근 지원금을 정규직의 30퍼센트밖에 지급하지 않는다”고 비판하며, 김수억 동지 복직과 함께 특근 지원금 차별 해소를 위해 4월 12일에는 화성 공장에서, 19일에는 화성·소하리·광주 공장에서 특근 거부 투쟁을 하겠다고 선언했다.

사측이 비정규직 조합원들을 차별하는 것은 정말로 비열한 짓이다. 정규직 지회가 비정규직 투쟁에 지지·연대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최근 ‘현장 조직’(노조 내 동아리)들이 사내하청 분회 집회에 참가하고, 공동 리플릿 발행과 퇴근·중식 홍보전, 현장순회 등 다양한 형태의 공동 활동을 하기로 결의한 것은 반가운 일이다. 아직까지 정규직 활동가들의 연대가 충분치는 않지만, 이런 활동을 확대·강화해 비정규직 투쟁에 힘을 보태야 한다.

김수억 동지처럼 징계해고·고소고발·손배 등 현장 탄압에 맞서 싸우고 있는 조립3부 1A반 동지들과 함께 공동 투쟁을 모색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기아차지부와 화성지회 그리고 현장 활동가들이 비정규직 투쟁에 적극 연대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