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4일 미국 대통령 오바마의 한국 방문을 반대하는 8개 청년·학생 단체들의 기자회견이 열렸다. 한반도 평화를 바라는 청년·학생들은 이번 오바마의 아시아 순방과 한국 방문이 평범한 사람들의 삶을 위협하고 동아시아의 군사적 불안정만 부추길 것이라며 입을 모았다.

4·30 메이데이 실천단 ‘대학생 미래를 그리다’ 이대열 실천단장은 “미국은 동아시아에서 경제적, 군사적 우위를 공고히 하고 라이벌인 중국을 견제하려 한다”면서 “오바마가 한국을 방문해 동맹 강화를 논의를 하는 것은 중국과 북한을 자극해 긴장을 더욱 고조시킬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국청년연대 연미림 공동대표는 한미일 군사동맹은 “한반도를 군사적 최전방 기지로 만들고자 하는 것”이라면서 “오바마는 즉각 방한 일정을 취소하고 미국으로 돌아가라” 하고 규탄했다.

노동자연대 학생그룹 연은정 활동가는 박근혜가 앞에서는 한반도 평화 통일 구상을 들먹이지만 뒤에서는 대규모 한미 연합 군사 훈련을 추진하고, 대북 제재를 촉구한다며 “한반도 긴장에 근본적 책임이 있는 오바마와 박근혜가 만나 대북 압박과 한미일 군사 동맹 강화 계획을 논의하는 것에 반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지역대학생연합 강혜진 씨는 우호적 한일 관계를 요구하며 한미일 동맹을 구축하려는 오바마와 이에 발 맞추는 박근혜 정부를 규탄하며 “일제시대의 고통과 아픔이 기억 속에 남아 있는 한 일본과의 군사 협력은 절대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긴장 고조

더불어 통합진보당 권혜인 전국학생위원장은 정부가 졸속으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참여를 추진하며 국민의 건강과 안정을 외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경찰의 방해도 있었다. 경찰은 기자회견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자 커다란 확성기를 가져와 집시법을 위반했으니 해산하라고 명령했다. 하지만 참가자들은 당당하게 항의하며 끝까지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세월호 참사가 보여 주듯이 자본주의 국가의 우두머리들은 평범한 사람들의 진정한 안정과 평화에는 아무런 관심이 없다. 이번 기자회견에 모인 청년·학생 단체들은 진정한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앞으로도 목소리를 모아나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