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공사가 철도 노동자들의 민영화·구조조정 반대 투쟁에 보복성 징계와 탄압을 퍼붓고 있다.

사측은 지난 2월 25일 경고 파업과 강제전출·1인승무·업무이관 등 구조조정 반대 투쟁을 이유로 1백95명에 대한 징계를 추진하고 있다. 이 중 대다수가 중징계 대상이다. 심지어 현장조합원 수십 명도 해고하겠다고 한다.

사측은 또 지난해 파업 참가를 이유로 무려 8천여 명에 대한 징계도 착수하려 한다. 최근에는 지난해 파업에 대한 손배·가압류 청구액 1백62억 원에 더해 2백40억 원을 추가로 청구하려 한다.

철도공사가 이렇게 악랄한 징계·가압류 폭탄을 퍼붓는 것은 그간의 투쟁에 대한 보복 때문만은 아니다. 이는 앞으로 민영화·구조조정을 지속·확대하기 위해 노동자들을 위축시키려는 시도다. 한 청량리 기관사는 이렇게 말했다. “징계는 복지 축소 등 개악안을 밀어붙이고 하반기 투쟁의 동력을 떨어뜨리려는 속셈이다.”

황당하게도 사측은 노조에 징계 최소화와 철도 ‘경영 정상화’ 방안을 맞바꾸자는 식의 가증스런 제안을 하기도 했다. 이는 징계가 얼마나 명분이 없는지를 잘 보여 준다.

안전을 위한 투쟁

철도 노동자들의 민영화·구조조정 반대 투쟁은 우리의 안전과 생명과 공공서비스를 지키기 위한 정의로운 투쟁이다. 실제로 사측이 추진한 각종 구조조정은 철도를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

강제전출된 노동자들은 생소한 업무로 숙련도가 물거품이 돼 사고 대처 능력이 약화됐다. 청량리 기관사들은 안전시스템이 미흡한 중앙선에서 여객열차를 혼자 운전하며 자칫 잘못해 큰 사고라도 날까 봐 바짝 긴장하며 운전하고 있다. 서울차량 노동자들은 화물열차 출발검수 업무를 역 수송원들에게 넘기면 열차 안전이 위협받는다고 거듭 경고했다. 이는 얼마 전 오봉역 노동자의 비극적 죽음으로 현실이 됐다.

노동자들은 바로 우리의 안전을 위해 투쟁한 것이다. 철도 노동자들에 대한 징계는 즉각 중단돼야 한다. 부당한 탄압에 맞선 투쟁에 연대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