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브로드밴드(SKB)·LG유플러스(LGUP) 서비스센터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더는 노예로 살지 않겠다”며 노동조합을 결성한 지 두 달이 지났다.

노동자들은 그동안 주 60시간 장시간 노동, 온갖 지표를 이유로 한 임금 차감, 강제 주말 근무, 위험천만한 노동환경 등 열악한 노동조건 속에서 일했다.

“일주일에 60~70시간 쉬지 않고 일했습니다. ?내일이면 좋아지겠지’ 했지만, 좋아지지 않았습니다. 한 달 뒤 받은 급여는 이놈이 떼어먹고 저놈이 떼어먹고 2백만 원 남았습니다. 그것마저도 전부 내 것이 아니었습니다. 차량유지비, 핸드폰 요금, 점심값 다 제외하니 1백여만 원 남았습니다. 이대로는 못 살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노동조합을 만들었고, 노동조합에 가입했습니다.”(SKB 인천 조합원)

노동자들은 생활임금 보장, 노동시간 단축, 노조 활동 보장, 안전장비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사측은 이런 정당한 요구를 들어 주기는커녕, 자신들의 불법 행위를 은폐하고 노동조합을 탄압하고 있다.

4대 보험을 일방으로 해지하고, 조합원들의 일감을 빼앗았다. 심지어 센터를 쪼개고, 삼성이 사용했던 폐업 같은 악랄한 수법도 쓴다. 6월 10일 SKB 대전서부센터가 폐업을 공고했다. 

그러나 노동자들은 이런 탄압에도 움츠러들지 않고 투지를 다지고 있다. 오히려 노동조합은 계속 성장해 전국으로 뻗어 나가고 있다.

또, 노동자들은 각 센터에서 노동조건을 개선시키고 있다. 정식 출근 시간 이전에 잡히던 각종 회의와 조회가 노동조합이 결성된 후에 없어졌다. 점심시간이 보장되고, 각종 지표로 노동자의 등급을 매기는 일이 중단됐다.

이런 성과들을 바탕으로 노동자들은 6월 11~12일에 처음으로 원청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우리는 지금까지 참았습니다. 그러나 이제 더는 참지 않을 겁니다. 지금부터 새로 시작합시다. 단결 투쟁으로 이 썩어 빠진 현실을 바꿉시다."(LGUP 마포센터 조합원)

이 집회에는 “선배 노조”인 케이블방송 노동자들과 삼성전자서비스 노동자들도 참가했다.

“지난해 우리도 노조를 만들고 싸워서 성과를 얻었습니다. 우리가 승리한 길을 여러분이 걸어와 주십시오.”(티브로드 지부장)

“집회 내용을 들으니, 연대하러 온 게 아니라 우리 집회 와 있는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로 너무 [처지가] 똑같습니다. 이건희, 정몽구, 최태원 이 돈벌레들에 맞서 함께 싸웁시다.”(삼성전자서비스 부지회장)

이처럼 간접고용 노동자들이 서로 고무하며 조직을 키우고 투쟁을 전진시키고 있다. 6월 18일에는 삼성, SK, LG 등 간접고용 노동자들의 공동투쟁 문화제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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