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가들은 국가 기구를 통해 정당성과 안정성을 보장받기 원하지만 스페인 국가는 언제나 취약했다. 

스페인 중앙 정부는 카탈루냐와 바스크(스페인에서 가장 중요한 두 산업 지역)를 중심으로 하는 여러 소국(小國)들을 진정한 의미에서 통합시키지 못해 왔다. 이 소국들의 독립 운동은 역사가 길다.

역사적으로 스페인 자본가 계급은 뒤늦게 발전했고, 그래서 봉건제의 잔재와 새롭게 자라난 노동계급을 제대로 장악하지 못했다. 

결국 파시스트가 쿠데타를 일으키고 피비린내 나는 내전으로 혁명을 분쇄함으로써 조각난 국가를 재통합 했다. 오늘날 스페인은 ‘78년 체제’다. 1978년 [파시스트] 독재자 프란시스코 프랑코 장군이 사망한 뒤 그가 어릴 적부터 키운 국왕이 그 자리를 승계했다.

스페인은 국왕을 내세워 큰 충돌 없이 입헌군주제로 ‘전환’했고 자본주의가 성장할 수 있었다. 사회당과 공산당도 선거에 참여하기 위해 국왕이 민주주의를 가져 왔다는 환상을 퍼뜨리는 데 가담했다.

그러나 위기 때문에 바로 그 체제가 덜컹거리고 있다. 사람들은 왕가의 부패와 터무니없는 사치를 보며 분노하고 있다. [스페인 정치를 지배해 온] 사회당과 국민당의 득표는 둘을 합해도 50퍼센트 이하이다.

독립을 지지하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보수적인 카탈루냐 지방 정부조차 마드리드의 중앙 정부와 11월에 한 판 크게 충돌하려 한다.[11월 9일에 독립 찬반 투표가 예정돼 있다.]

바르셀로나에서 활동하는 사회주의자 앤디 더건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국가는 해체될 수 있고, 모든 것이 가능하다는 생각이 자라고 있습니다.

“입헌군주제 폐지 국민투표를 요구하는 시위가 크게 벌어졌습니다. 이곳 카탈루냐에서는 입헌군주제 폐지 요구가 독립 요구와 딱 맞아떨어졌습니다. 물론 독립하면 상황이 나아질 것이라는 생각은 환상일 뿐입니다. 그러나 78년 구조에 이의가 제기될 것입니다.”

원래 스페인 국왕 후앙 카를로스 1세는 스페인 체제에 다시금 힘을 실어주려고 6월 초에 퇴위한 것이었다. 그러나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도 있다. 다음은 헤수스 카스티요의 말이다.

“지배계급은 스페인 국가의 새 얼굴 마담을 내세우고, 왕을 교체하고, 연방제를 도입하고 싶어 했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조직돼 있고 위기가 심각하기 때문에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닐 것입니다.”

 

출처: 영국의 혁명적 좌파 신문 <소셜리스트 워커> 240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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