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지사 홍준표가 진주의료원 재개원 운동에 쐐기를 박으려 한다. 경상남도가 서부청사 건립을 위한 연구 용역을 추진하면서 진주의료원 건물을 대상에 포함시킨 것이다. 

이는 공공병원 파괴를 완료하려는 범죄다. 홍준표는 진주의료원 재개원 방안을 마련하라는 국회 결정조차 따르지 않는다.  

진주의료원 노동자들과 보건의료노조는 병원 재개원을 요구하며 1년 넘게 투쟁해 왔다. 이 투쟁으로 진주의료원 폐쇄가 전국적 쟁점이 됐다. 

‘착한 적자’라는 말이 유행하고 압력이 커지자 새누리당도 진주의료원 정상화 계획을 제출하라는 국회 국정조사 보고서 채택에 동의 할 수밖에 없었다. 보건복지부도 진주의료원을 의료기관으로 재개원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야 했다. 투쟁이 가한 압력으로 국가 기구 내 이견이 생겼던 것이다.

게다가 형식적으로도 진주의료원 이전 과정에 국비가 투입됐기 때문에 보건복지부장관 승인 없이 경상남도가 마음대로 용도를 변경할 수는 없다.

홍준표는 진주보건소를 진주의료원 건물로 이전시키는 꼼수를 추진하면서 보건복지부의 협조를 이끌어내려는 듯하다. 그런데 진주보건소는 불과 1년 전에 9억 원 넘게 들여 확장 리모델링까지 한 상태다.

박근혜 정부가 의료 민영화에 속도를 내고 있는 상황에서 보건복지부가 진주의료원 재개원 입장을 언제까지 유지할지는 의문이다. 복지부장관 문형표는 의료 민영화뿐 아니라 기초연금 삭감에도 앞장선 자다. 이런 분위기를 타고 새누리당은 강원도 강릉·원주 의료원 매각 압력을 넣고 있다.

지방의료원 폐쇄와 매각은 6퍼센트밖에 안 되는 공공병원을 없애는 노골적인 의료 민영화다. 이런 조처가 계속된다면 의료 민영화를 막으려는 노력도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처럼 될 수 있다. 진주의료원 재개원을 요구하고 지방의료원 민영화에 맞서 끈질기게 싸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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