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철도 내부 상황만 보면, 사측의 탄압과 공격이 거세서 과연 맞서 싸운다고 저지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과 위축감이 들 수 있다.

그러나 사회 전체의 정치 상황을 보면 박근혜는 취임 이래 가장 큰 위기를 겪고 있다. 정부의 지지율이 추락한 상황에서 세월호 특별법 제정 요구가 다시 첨예한 정치 사안으로 떠올랐다. 7~8월 다른 부문 노동자들의 투쟁도 예정돼 있다.

따라서 이런 때 철도노조가 세월호 참사 항의 운동과 다른 부문 노동자들의 투쟁을 적극 지지하며 ‘지상의 세월호’를 막기 위한 요구들, 즉 민영화 반대, 외주화 반대, 안전 인력 확보 등의 요구들을 내세우고 싸워야 한다. 그러면 광범한 지지를 받을 수 있다. 이런 지지 속에서 철도 노동자들도 지난해 파업 때처럼 투지와 자신감을 높일 수 있다.

‘내 코가 석자’라는 식의 생각에 자신의 사업장 사안에만 협소하게 대처하려 할수록 철도 내에서도 직종별, 지부별 다른 처지가 부각돼 단결과 연대보다 파편화가 심해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