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팔레스타인인들을 탄압하는 이스라엘 뒤에는 미국 제국주의가 있다. 이스라엘의 존재가 중동에서 제국주의 ‘질서’를 지키는 데 유용하기 때문이다.

미국 등 각국의 지배자들이 이스라엘을 옹호하고, 주류 언론들이 편파적으로 이스라엘의 피해만 부각시키는 까닭이다.

미국이 ‘중재’했다는 ‘평화 프로세스’는 전혀 기대할 것이 못 된다. 그 결과로 들어선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는 이스라엘을 대신해 팔레스타인인들을 탄압하는 임무를 맡게 됐다. 팔레스타인에 대한 이스라엘의 장악력은 더 커졌고, 평범한 팔레스타인인들의 환멸은 더 커졌다.

팔레스타인 주변 아랍 국가들도 이런 과제를 완수할 수 없다. 지난 수십 년간 아랍 지배자들은 제국주의 질서에 도전하기보다는 그 안에서 자기 이익을 추구했다.

그러나 지배자들과 달리 아랍 민중은 한 번도 팔레스타인 문제에 무관심했던 적이 없다.

팔레스타인인들이 이스라엘에 맞서 대규모로 투쟁한 인티파다(반란이라는 뜻)는 언제나 아랍 각국에서 투쟁을 자극했다. 아랍 지배자들이 팔레스타인 난민을 “혁명이라는 바이러스를 퍼뜨리는 보균자”로 여기고 꺼리는 까닭이다.

2011년 이집트 혁명은 이를 가장 분명히 보여 줬다.

대표적 친미 독재자 무바라크를 쓰러뜨린 이집트 민중은 타흐리르 광장에서 팔레스타인 깃발도 흔들었다. 2011년 이집트 혁명가 수천 명은 이스라엘 대사관에 쳐들어가 각종 비밀 문건을 폭로했다.

팔레스타인 해방을 위해서는 지배자들의 위선적인 협상이나 중재가 아니라, 아랍 혁명처럼 중동 지역의 제국주의 질서 자체에 도전하는 아래로부터의 운동이 필요하다.

강탈 국가, 이스라엘

《강탈 국가, 이스라엘》

존 로즈 지음

이정구 옮김|149쪽|4,500원|노동자연대

인티파다 ― 시온주의, 미국과 팔레스타인 저항

《인티파다 ― 시온주의, 미국과 팔레스타인 저항》

필 마셜 지음

이정구 옮김|351쪽|13,000원|책갈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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