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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파업을 예고한 SK브로드밴드·LG유플러스 비정규직

삼성전자서비스에 이어 간접고용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투쟁이 계속되고 있다.

SK브로드밴드·LG유플러스 외주업체에서 일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3월 30일 노동조합을 결성하고, 노동조합 인정, 생활임금 보장, 노동시간 단축, 고용 안정 등을 요구하며 투쟁하고 있다.

“노동조합을 결성하기 전에는 주 70시간 일했습니다. 시간외수당을 받아 본 적도 없습니다. 일하다 다쳐도 산재 처리를 못 받았습니다. 4대 보험과 퇴직금까지도 월급에서 차감 당했습니다.”

“LG 제품을 쓰는 고객님이 부르면 휴일에도 달려 나갔습니다. 그런데 저는 LG 직원이 아니었습니다.”

전국의 센터에 노조가 우후죽순 생기자, 사측은 일부 노동자들을 ‘개인 사업자’로 내몰고 노동조합을 탄압했다. 인터넷·IPTV·전화 개통 업무를 하는 노동자들을 향해 “직원이 아니라 프리랜서”라며 4대 보험을 일방적으로 해지하고, 도급계약서를 강요한 것이다. 민주노조를 무력화하려고 신속하게 친사측 복수노조를 만들고, 조합원들에게 일도 주지 않았다. 조합원을 해고한 곳도 있다.

그러나 노동자들은 움츠러들지 않고 오히려 투지를 다지고 있다. 이미 전국에서 절반이 넘는 서비스센터에 노조가 생겼다.

더는 노조를 외면할 수 없게 된 사측은 얼마 전부터 교섭에서 단협안을 내놓기 시작했다. 그러나 사측 제시안에는 조합원 자격 제한, 회사에 대한 비판 금지, 단체행동권 제한 등 법도 초월하는 황당한 내용이 포함돼 있다. 노동자들은 “쓰레기 안”이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현재 수도권 센터를 중심으로 교섭이 결렬되고 있고, 노동자들은 9월 파업을 준비 중이다.

“아무것도 모르고 순진하게 당해 왔는데 이제 저들을 머리 숙이게 만들어야 합니다” 하며 투쟁에 나선 노동자들에게 지지와 연대를 보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