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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열을 재정비하려는 부산대병원 노동자들

보건의료노조 부산대병원 지부장(오민석)이 조합원들을 배신하는 일을 벌였다.

어처구니없게도 이 자는 파업 집회가 한창이던 8월 29일 낮에 혼자 병원장을 만나 직권으로 합의했다.

그 내용도 정부와 병원 측이 주장하던 복리후생비 삭감 등 노동조건을 크게 후퇴시키는 것들이었다. 합의 사실도 숨기다가 이튿날에야 실토하고는 지부장을 사퇴했다.

부산대병원 노동자들은 59년 만에 첫 파업에 나선데다 사회적 지지 여론 등을 보며 한창 투지를 모아 가는 중이었는데 지부장의 배신이라는 황당한 상황에 크게 분노하고 있다.

부산대병원 사측은 지부장의 합의를 근거로 노동자들을 공격하려 하겠지만 조합원의 의견은 물론이고 산별노조의 승인조차 받지 못한 이 합의는 원천 무효다.

보건의료노조는 9월 1일 긴급성명을 발표해 이 합의가 원천 무효이며 부산대병원 지부의 전열을 정비해 계속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9월 2일에 열린 대의원대회에서는 정재범 부지부장을 직무대행으로 인준하고 집행부 선거를 조기 실시하기로 했다.

보건의료노조는 9월 3일에는 국립대병원 지부장 전임자 연석회의를 열어 공공의료기관 가짜 정상화 대책 폐기를 위한 국립대병원지부 공동투쟁계획을 논의하기로 했다.

의료 민영화와 공공부문 가짜 정상화에 맞선 부산대병원 노동자들의 투쟁은 정당하다. 부산대병원 노동자들이 전열을 가다듬고 다시 강력한 투쟁에 나서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