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31일 오전 LG유플러스 남인천 서비스센터 앞에 LG유플러스 노동자들 1백50여 명이 모였다. 남인천 서비스센터에서 일하고 있는 조합원에게 8월 23일부터 일감을 아예 주지 않고 11월 1일부로 해고를 통보한 센터 사장에게 항의하기 위해서이다. 인천 권역의 노동자들뿐 아니라 서울, 경기, 그리고 멀리 전주에서 남인천 서비스센터 앞으로 달려와 부당해고에 항의하기 위한 이 집회에 함께했다.

건당 수수료를 받는 통신 개통 노동자들은 업무를 배당 받지 않으면 임금 한 푼도 받지 못하는 기형적인 임금체계에서 일하고 있다. 이 때문에 노동조합을 만들기 전까지 밤 늦게까지 식사시간도 제대로 보장받지 못하며 일해 왔다.

남인천 서비스센터의 노동자가 업무 배제와 해고를 통보받은 이유는, 비가 많이 내리던 날 비가 오는데도 인터넷을 설치해 달라는 고객의 요구를 거절하는 과정에서 말다툼을 했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노동자들은 이 노동자가 노동조합 활동을 열심히 하는 조합원인 것이 진짜 해고 사유라고 말했다. 심지어 서비스센터 사장은 월급명세서에 수령액 0원을 찍고 ‘귀하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라며 조롱하기까지 했다.

집회가 시작되기 전 노동자들이 집결하자 사장은 사라졌고 관리자들은 센터의 비조합원들의 출입을 통제했다.

책임 회피

“노동조합 만들기 전까지 ‘가족’이라고 하다가 노동조합 설립되고 나니 ‘너희들은 프리랜서다’, ‘우리 회사직원이 아니다’ 하며 책임을 회피했습니다. 근데 고객과 다툼이 있었다는 이유로 조합원을 해고했습니다. 업무 배정도 안하고, 해고까지 시키면서 왜 책임은 없다는 겁니까?”(LG유플러스 비정규직지부 남인천 지회장)

해고된 조합원은 “남인천 센터 오픈 멤버로 함께했다. 처음엔 힘들어도 밤 늦게까지 일했다. 너무 힘들어서 노동조합 만들었는데, 고객의 부당한 요구에 항의했다는 이유로 업무 배제와 해고 통보를 받았다. 해고 통보 이후 힘들긴 하지만 동지들이 이렇게 와주셔서 정말 많은 힘이 된다” 하며 함께해 준 동료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이날 집회에는 남인천 서비스센터가 아닌 다른 센터의 LG유플러스 노동자들이 함께했다. 노동자들은 자기 센터 일이 아니더라도 해고에 맞서 언제든 함께 싸울 수 있음을 사장들에게 보여 줬다. 해당 센터 노동자들과 다른 센터의 노동자들이 함께 나선다면 더 효과적으로 탄압을 방어할 수 있음을 알고 있는 것이다.

이후 노동자들은 LG유플러스 인천지사와 인천 중부고용노동청 앞에서 근로감독 촉구와 진정 해결을 위한 집회를 진행했고, 부당 해고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더 많은 대오를 이끌고 올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