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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
'허영구 후보 조 - 민주노총 혁신 과제의 문제점'을 읽고

글을 읽다 든 의구심에 부족하나마 몇 자 적어 보냅니다. 독자기고란에 직접 글을 쓸 수 없더라고요. 해당 게시판에 제 대신 아래 글을 게재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이번 직선제를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는 민주노총 조합원입니다. '직선제'라는 키워드로 인터넷 검색을 하다 민주노총 직선제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을 비판하며 쓰신 글들을 읽게 되었고 무언가 알 수 없는 찜찜함에 글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왜 그럴까 생각해보니 정확한 사실관계를 명시하지 않고 계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추측성 표현과 주관적 해석, 타인의 글 혹은 발언 일부만을 편집해 인용한 점들이 본 글을 객관적인 기사로 받아들이기 어렵게 만드는 것 같아 아쉬움이 남습니다. 자신의 주장에 힘을 싣기 위해서인지 아니면 노동자연대에서 선본에 함께하고 있는 특정 후보를 부각시키기 위한 전략인건지 우려스럽습니다. 대안언론을 꿈꾸신다면 이런 부분은 반드시 경청해주셨으면 좋겠고요.

저는 지난 주 저희 지역에서 열린 후보 합동연설회에 참여한 바 있습니다. 그곳에서 들은 이야기들로 사실관계를 바로잡자면 임원직선제 좌파공동대응 논의테이블은 정책 입장차이로 무산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또한 기호3번 허영구 후보조가 이야기하는 민주노총 혁신의 새로운 주체는 '비정규불안정노동자'이고 실질적으로 조직화에 뛰어들 전략적 조직가를 양성하겠다는 주장이었고요. 정규직노동조합과의 단절이 아니라 ‘조직된 정규직노동자와 비정규직노동자의 연대, 나아가 조직되어있지 않은 전체 노동자와의 연대’를 추구하자는 것으로 이해했습니다.

글을 읽다보면 '노동조합 관료주의 문제를 애써 회피'했다는 표현이 있는데요. 직선제 자체가 기존 민주노총의 관료주의를 극복하기 위한 투쟁이라고 생각했는데 제가 잘못알고 있었던 건가요? 말씀하신 노동조합 관료가 누구인가요? 저는 현재 민주노총에서 권력을 갖고 있는 통합진보당세력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들과 함께했고 당면한 직선제 투쟁을 거부했었던 것이 바로 노동자연대였습니다. 그렇지 않나요? 치우친 입장에서 이와 같이 오해와 괜한 논쟁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자극적인 글은 삼가 주시길 진심으로 부탁드립니다.

12월 직선제 선거에 많은 기대를 갖고 있고 올바른 선택을 내리기 위해 심중을 기하고 있는 저와 같은 평조합원들에게는 또 다른 실망과 혼란으로 다가오거든요. 긴 답글이었지만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