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사내하청 노동자들은 불만이 많습니다.

제가 속한 업체에 확인해 보니 임단협이 안 끝나서 연말 성과금이 안 나올 거라고 합니다. 사실 여름 휴가비도 매우 적게 나왔습니다. 원래 받는 월급도 적어서 제 주변 사람들이 다 걱정합니다. 이건 생계가 달린 일입니다.

그런데 노동강도는 더 세졌습니다. 회사가 파업에 대비한다며 일을 더 많이 시키고 있기 때문입니다.

해양사업부에서 사내하청으로 일하는 제 친구 말로는 1월 안으로 사내하청 노동자들이 해고된다고 합니다. 전에는 일감이 많으니 잘려도 다른 데 갔는데, 요즘은 일자리가 없어 실업자 신세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다들 막막해 합니다.

사내하청 노동자들은 필요할 때 쓰고 버리는, 말 그대로 소모품이 돼 버렸습니다.

회사는 사내하청 노동자의 파업 참가를 막으려고 합니다. 지난 11월 27일 파업 때 제가 일하는 부서에서는 회사가 공문을 내려 사내하청 노동자들의 오후 퇴근을 막고 억지로 일하게 했습니다. 파업 참가를 막아야 한다는 이유였습니다.

그런데도 파업을 지지하려고 몰래 파업 집회에 참가한 사내하청 노동자들이 있습니다.

언론은 ‘회사가 어려운데 웬 파업이냐’, ‘울산 경제가 흔들린다’ 합니다. 그런데 결국 울산 시민이 노동자고 노동자가 잘 돼야 경제가 잘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제 주변 사내하청 노동자들은 노조가 더 강하게 싸워 주길 바라고 있습니다. “할 거면 제대로 해야지. 너무 미적거린다.”, “교섭 1백차를 해도 달라질 게 없을 거 같은데 왜 자꾸 교섭하나?”, “더 세게 나가야 한다.” 이런 말을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저도 노조가 지금보다 더 투쟁 수위를 올려서 목소리를 내면 좋겠습니다. 물론 사내하청 노동자들도 밥상에 숟가락만 얹으려 할 것이 아니라 스스로 투쟁에 나서야 합니다. 그럴 수 있도록 노조가 지원을 해 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