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크루그먼의 잠을 설치게 만드는 중국 경제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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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뉴욕 증시에 기업을 상장한 알리바바 창업주 마윈
알리바바의 성공적인 기업 공개
중국 남부의 최대 공단지역인 둥관에서만 대형 기업 1백여 곳 이상이 도산하거나 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있다. 그래서 홍콩의 봉황망
중국 경제의 침체는 거시경제 지표로도 드러나고 있다. 2014년 7.4퍼센트를 기록한 중국 경제 성장률은 1990년
경기 둔화
중국 경제가 침체에서 쉽게 벗어나기 힘든 근본적인 이유는 기업 수익성의 전반적 하락이다. 지난 1월 27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연간 매출 2천만 위안 이상인 공업 기업의 이윤 총액이 지난해 11월에는 전년 동기
중국의 산업 이윤율이 하락하고 있기 때문에 많은 자금이 부동산과 단기 고수익 상품에 몰렸다. 하지만 중국의 부동산 거품이 계속될 수는 없었다. 최근 국가통계국이 발표하는 월간 신축 주택 판매가격 추이를 보면, 주요 도시 70곳 중 66곳에서 주택 가격이 하락했고, 하락률도 최대 5퍼센트에 이른다. 주택 거품의 붕괴로 주택 건설과 관련된 건축과 건축자재 분야가 침체에 빠졌고, 주택 가격 상승 전망에 기초한 소비 증가 효과도 사라졌다.
중국에서 산업 이윤율 감소와 부동산 거품 붕괴 위험 때문에, 중국으로 몰려들었던 자본들이 이제는 중국을 빠져나가고 있다. 이 자본들은 전에는 고수익을 보장했던 다양한 “그림자 금융” 상품들, 즉 자산관리상품
국제결제은행
중국 자본들의 해외 진출도 늘어나고 있다. 특히 유럽 금융업계의 부실자산을 겨냥해 그렇다. 최근 푸싱그룹이 포르투갈 피델리다데의 지분을 인수했고, 하이퉁증권이 에스피리 코산토의 투자은행 부문을 인수했으며, 안방보험은 소규모 벨기에 은행과 피데아 인수를 추진 중이다. 그래서 지난해 중국 기업들의 유럽 금융업 투자는 2013년의 10배로 증가했다. 이제 중국의 자본 유출입을 볼 때 해외직접투자 유입국에서 해외투자국으로 바뀌고 있다.
“그림자 금융”
중국 산업의 이윤율이 저하하고 있으므로 부동산과 각종 신탁금융 상품들에 자금이 몰렸다. 그런데 이제는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면서 부동산 거품이 꺼지고, 높은 수익을 보장했던 자산관리상품들의 부실이 드러나고 있다. 이런 거품 붕괴와 부실은 금융기관들의 부실과 지방정부의 부채 증대로 나타나고 있다.
더욱이 이제는 중국도 유로존과 마찬가지로 디플레이션 위험성이 점차 부각되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이 기관지
산업생산 둔화와 디플레 위험을 막기 위해 중국 인민은행은 지난해 11월 기준금리를 인하하고, 이로도 모자라 두 달 뒤에는 지급준비율을 내리는 조치를 취했다. 하지만 경기를 살릴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2015년 1월의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
“뉴노멀”
지난해 12월 열린 경제공작회의에서 중국 지배 관료들은 최근 저성장으로 전환하고 있는 중국 경제를 “뉴노멀”
이는 철강, 알루미늄, 시멘트 등 과잉생산 상태인 전통 산업과 에너지 산업에서 통폐합 등 구조조정이 추진되는 것을 뜻한다. 실제로 중국 정부는 석유천연가스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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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제는 세계경제의 핵심 부분이자 세계의 공장이 됐다. 하지만 2008년부터 심각해지기 시작한 세계경제 위기는 “세계의 공장”을 휘청거리게 만들었고, 이것은 “세계의 공장”에 공작기계와 원자재를 수출하는 독일과 호주 같은 경제들을 더 어렵게 만들고 있다. 경제가 호황에서 불황으로 전환할 때 노동자들의 저항이 나타나면 예상치 못한 사회 격변이 벌어질 수 있다. 오늘날 중국의 상황이 딱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