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서울대병원분회(이하 서울대병원 노조)가 2월 26~27일 대의원대회를 열고 민주노총의 4월 총파업에 맞춰 파업에 돌입하기로 결의했다.

서울대병원 노조는 지난해부터 의료 민영화와 가짜 ‘정상화’(임금과 복지 삭감)에 맞서 끈질기게 싸워 왔다. 그 결과 서울대병원 사측이 추진하려는 의료 민영화 정책을 일부 저지하고 가짜 ‘정상화’ 밀어붙이기에도 꿋꿋하게 버텼다.

그러자 박근혜 정부는 지난 1월 서울대병원을 비롯해 국립대병원 11곳을 정상화 미이행 기관으로 지목해 집중포화를 퍼붓고 있다. 성과연봉제 도입과 각종 수당 폐지·변경 등 임금 삭감, 복지 삭감 등 가짜 ‘정상화’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2016년까지 임금을 동결하겠다고 협박하고 있다.

교육부는 올 초 서울대병원 사측에 1월 중 취업규칙 개정안에 과반수 서명을 받아내라고 지침을 내렸다. 노동자들에게 불이익을 주는 내용으로 취업규칙을 변경할 경우, 과반 노조의 동의 혹은 노동자 과반의 동의가 필요하다는 법을 악용하는 것이다.

이는 박근혜 정부가 추진하는 취업규칙 변경요건 완화 정책의 일환이다. 정부는 노동자들의 집단적 동의권을 공격해, 노동자들의 조건을 끌어내리기 쉽게 만들려 한다. 공공부문에서 먼저 공격을 밀어붙여 전체로 확산하려는 심산이다.

실제로 서울대병원 사측은 저돌적으로 공격을 밀어붙이고 있다. 지난해 말 일방적으로 단협 해지를 통고했다. 노동자들에게 거짓말을 하고 협박을 일삼으며 취업규칙 불이익 변경 서명도 받고 있다.

서명자 숫자가 늘고 있기는 하지만, 점점 노동자들 사이에 위기감도 커지고 있다. 사측이 취업규칙 변경 설명회를 시작한 12월 15일부터 3주 동안 4백여 명이 새로 노동조합에 가입했다.

서울대병원 노조 집행부도 이런 노동자들의 반응에 힘입어 4월 파업을 추진해 왔다. 민주노총이 4월 24일 총파업을 결정하자, 더 탄력을 받았다.

서울대병원 노조가 민주노총과 한날한시에 함께 파업에 돌입한다면 박근혜 정부에도 큰 압력을 줄 뿐 아니라 다른 노동자들의 사기도 높아질 것이다.

경제 위기 고통전가에 맞서고 의료 공공성을 지키기 위한 서울대병원 노동자들의 투쟁에 지지와 연대를 보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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