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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이 <다함께>를 더 훌륭한 신문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이렇게 생각한다
여러분이 〈다함께〉를 더 훌륭한 신문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다함께〉 편집팀은 여러분의 신문을 최고의 신문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편집팀의 노력은 신문을 만드는 전체 과정에서 작은 부분일 뿐입니다.
〈다함께〉는 다른 신문들과 근본적으로 다릅니다. 우리의 최대 자원은 바로 독자 여러분입니다. 우리는 신문의 눈과 귀 구실을 하는 여러분에게 의존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사는 지역이나 작업장, 학교에서 무슨 일 ― 캠페인이나 항의 시위, 집회나 파업 등 ― 이 일어난다 해도 주요 전국 일간지들은 그런 사건을 다루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런 소식을 다룰 수 있고 다룰 것입니다. 독자 여러분이 그 소식을 우리에게 알려 주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여러분이 사실 관계만을 알려 주기를 바라지 않습니다. 우리가 바라는 것은 여러분이 직접 〈다함께〉를 위해 기사를 써 주는 것입니다. 지역이나 작업장에서 일어나는 일을 다룬 가장 좋은 기사는 현장에서 참가하는 사람이 직접 쓴 기사일 것입니다.
〈다함께〉는 다른 면에서도 확연히 구별됩니다. 일부 서점에서 우리 신문을 팔기도 하고 ‘다함께’ 회원들이 거리에서 판매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다함께〉 판매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독자들이 직장 동료나 친구, 동료 활동가나 주변의 아는 사람들에게 몇 부씩 판매하는 경우입니다.
우리는 이러한 대인(對人) 판매 방식이 신문 판매의 중심이 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신문이 모든 분야의 활동가들을 한데 묶어주고, 상황을 좌우하고 변화시키는 네트워크를 만드는 데 보탬이 되기를 바라기 때문입니다.
〈다함께〉를 몇 부씩 판매하는 개인들의 작은 연계망이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더 광범한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습니다.
러시아의 혁명가 레닌은 강력한 운동을 건설하는 데서 사회주의 신문이 하는 구실을 건물의 비계에 비유했습니다.
비계는 건물 자체는 아닙니다. 그리고 신문 역시 운동이 아닙니다. 그러나 신문의 독자와 판매자 들이 만드는 네트워크는 운동을 건설하고 강화할 수 있습니다.

네트워크

오늘날 우리는 거대한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우리가 이라크 파병 한국군을 철수시킬 수 있을까요? 노무현과 열린우리당이 추진하는 신자유주의 정책들을 저지할 수 있을까요? 정부가 이주 노동자들을 탄압하고 추방하지 못하게 막을 수 있을까요? 국가보안법 폐지에 반대해 길길이 날뛰는 우익들을 격퇴할 수 있을까요?
모든 분야에서, 또 전국 각지에서 활동하는 투사들의 네트워크가 강력하면 강력할수록 우리가 이런 문제에 대한 최상의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는 가능성, 주류 정당들과는 다른 좌파적 대안을 건설할 수 있는 가능성 또한 더 커질 것입니다.
지난해 2월 15일 국제 반전 시위에 나섰던 전 세계의 수많은 사람들은 우리가 가진 힘을 어렴풋하게나마 보여 주었습니다. 이 세계를 더 나은 곳으로 바꿀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 주었습니다.
우리는 사회주의 신문이 그런 가능성을 현실화하는 데 일조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여러분이 우리의 주장에 동의하기를 바랍니다. 더 나아가 신문 판매망을 건설하는 일에도 함께해 주기를 바랍니다.
〈다함께〉 편집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