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완종 리스트’에는 진주의료원을 폐쇄하고 무상급식을 중단한 경남도지사 홍준표도 있다. 이토록 썩은 내가 진동하는 자가 진주의료원을 지키려는 노동자들을 ‘귀족 노조’라고 비난하고, 아이들의 밥그릇을 빼앗은 것이다.

홍준표는 2013년 2월 진주의료원 폐원을 선언했다. 갈수록 커지는 복지 확대 요구에 찬물을 끼얹고 우파의 지도자를 자임하려 한 것이다. 이 냉혈한은 항의하는 노동자들에게 낙인을 찍어 지역 사회에서 차별 대우를 받도록 마녀사냥했다. 갈 곳 없는 가난한 환자들은 인근 요양병원 등에서 짐짝 취급을 받으며 죽어 갔다.

최근에는 전국 최초로 경상남도에서 무상급식을 중단해 우파적 의제를 이끌어가려 했다. 이번에는 아이들과 그 부모들이 애꿎은 제물이 됐다.

그러나 홍준표와 그의 복지 공격에 맞선 저항도 계속돼 왔다. 2013년 진주의료원 폐원에 맞선 저항은 공공의료 문제를 전국적 이슈로 부각시켰다. 그래서 박근혜와 새누리당은 국회 국정조사를 실시하고 ‘재개원 방안을 마련하라’는 보고서를 채택할 수밖에 없었다. 보건의료노조 등이 주도적으로 이끈 이 투쟁은 다른 노동자들에게도 싸울 수 있다는 자신감을 줬다. 이 투쟁은 2013년 12월 전국을 뜨겁게 달군 철도노조 파업으로 이어지는 노동자 투쟁의 첫발이었다.

진짜 ‘귀족’

물론 박근혜와 새누리당은 국정조사를 실시하는 동안 저항의 열기가 식기를 바랐을 뿐 공공의료에는 아무 관심이 없었다. 홍준표가 국정조사 출석 요구는 물론이고 국정조사 결과까지 개무시했지만 이들은 아무 조처도 취하지 않았다. 최근 대법원의 판결로 진주의료원 재개원을 위한 주민투표 청구 서명 운동이 시작됐지만 1년 넘도록 이를 불법적으로 방해해 온 홍준표는 아무런 처벌도 받지 않았다.

홍준표는 진주의료원 건물을 신속히 경상남도 서부청사로 전환하려 한다.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 재개원 운동의 사기를 꺾으려는 것이다. 최근에는 경남도의회를 장악하고 있는 새누리당이 청사 용도 변경을 승인하는 조례를 통과시켰다.

‘친환경무상급식지키기 경남운동본부’와 ‘진주의료원 주민투표 운동본부’는 4월 15일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홍준표 사퇴를 요구했다. 지역 인사 4백여 명이 참가한 ‘민생·민주 수호를 위한 경남 315원탁회의’는 4월 20일 경남도청 현관 앞에서 지역 인사 3백87명이 서명한 ‘시국선언문’을 발표하면서 ‘홍준표 구속’을 외쳤다.

이완구는 물론이고 홍준표도 당장 구속돼야 마땅하다. 기업주들과 결탁해 노동자와 서민의 등골을 뽑으려 한 것이 그 죄목이다. 그리고 진주의료원을 당장 재개원하고 무상급식도 다시 실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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