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죽음을 부르는 고용불안과 해고를 막겠다”

김동욱

부산지역 총파업 대회에는 금속노조, 건설노조, 전교조, 공공운수노조, 보건의료노조 등에서 노동자 3천 명 가량이 모였다.

처음으로 마이크를 든 단원고 고(故) 문지성 학생의 아버지인 문종택 씨는 ”민주노총 여러분이 늘 곁에 있어 줄 것이라 믿는다”며 유가족과 투쟁하는 노동자들은 "동병상련"이라고 강조했다.

부산지하철노조 위원장은 “정리해고제 도입 때도 수많은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었는데 회사가 어렵지 않아도 사장 마음대로 자르는 '2진 아웃제'가 도입되면 어떻게 되겠냐”며 박근혜 정부의 '공공기관 정상화'를 규탄했다.

금속노조 부산양산지부장은 노동시장 구조개악을 규탄했다.

"노동자 두 명 중 한 명이 비정규직일 정도로 비정규직이 넘쳐난다. 비정규직이 가장 힘든 것은 고용불안인데 노동시장 구조 개악은 이를 더욱 확대하는 정책이다.

"정리해고 이후 한진중공업에서 7명, 쌍용자동차에서 26명이 목숨을 잃었는데, 이런 해고를 더욱 쉽게 만들겠다는 것이다."

 고공농성 중인 생탁·택시 노동자 2명의 목소리도 전화연결을 통해 들었다. 고공농성 9일차를 맞은 이들은 "더 많은 연대, 더 큰 단결"을 호소했다.

노동자들은 총파업 선언문을 낭독한 이후, 남포동 시내까지 거리행진을 했다.

울산

6천여 명이 모여 투쟁을 결의하다

이경훈 집행부의 집단린치는 반발을 사다

김지태

4월 24일 울산에서는 노동자 6천여 명이 총파업 집회를 열었다. 전날 현대차지부 이경훈 집행부가 파업 철회를 결정해 총파업에 찬물을 끼얹었는데도 상당수가 모였다.

이날 현대차 현장 활동가 2백여 명은 지부 사무실 앞에서 파업 철회를 항의하는 집회를 하고 총파업 집회에 참가했다. 활동가들은 “조합원 총회 결과를 무시하고 금속 지침을 어긴 이경훈 지부장은 더 이상 지부장일 수 없다”며 이경훈 집행부를 규탄했다.

총파업 집회에서 강성신 민주노총 울산본부장과 최용규 금속노조 울산지부장은 박근혜 정부의 노동자 공격을 강력히 규탄했다. “민주노총의 투쟁으로 박근혜 정권을 올해 안에 끌어 내립시다!”

집회에 수천 명이 참가한 플랜트건설노조의 강상규 울산지부장은 “뭉치지 않으면 다 죽이니까 싸웁니다. 다음 번에는 더 힘차게 준비합시다” 하고 말했다.

하창민 현대중공업 사내하청지회장은 업체 폐업에 맞서 싸우고 있는 현대미포조선 KTK 하청노동자들의 투쟁에 지지와 연대를 호소했다.

세월호 유가족 성호 아버지 최경덕 씨의 발언에 노동자들은 따뜻한 연대의 박수를 보냈다.

허수영 지역실천단장은 총파업을 지지하며 이경훈 집행부의 파업 불참을 비판했다.

그런데 현대차지부 간부들이 연단에 난입해 허 단장을 폭행하는 만행을 저질렀다. 이 사건을 지켜본 노동자들은 이경훈 지부장과 간부들에 격렬하게 항의했고, 이들은 결국 무대 뒤로 몸을 피해야 했다.(관련 성명 ‘이경훈 지부장은 공개 사과하고 물러나라’)

충북

박근혜 퇴진을 외치며 힘차게 행진하다

안우춘

충북지역 총파업 집회가 힘있게 열렸다.

파업에 돌입한 유성기업 영동지회, 건설노조 충북 건설기계지부, 얼마 전 급식비 인상 투쟁에서 승리한 학교비정규직 노동자 등 노동자 2천2백여 명이 상당공원을 가득 채웠다.

전원일 충북지역본부장은 “박근혜 정부의 개혁정책은 가진자들을 위해 노동자, 서민을 먹잇감으로 전락시키는 것”이라고 강력히 비판했다.

김미경 교육공무직 충북지부장도 “박근혜는 무기계약직도 쉽게 해고하겠다고 하고, 국민연금까지 송두리째 뒤흔들 연금도 개악하려고 한다” 하고 규탄했다.

성완종 게이트로 부패한 민낯이 적나라하게 드러난 박근혜 정부에 대한 성토도 끊이지 않았다. “부패정권, 비리정권 박근혜 정권 퇴진하라”는 구호가 집회와 행진 내내 외쳐졌다.

공교롭게도 일년 전 오늘, 딸아이 장례를 치렀다는 세월호 유가족 박종범 씨는 “항상 곁에 있어 줘서 감사하다. 저도 민주노총의 총파업을 적극 응원한다” 하고 말했다.

행진은 매우 힘차게 진행됐다. 한 개 조는 새누리당 국회의원 정우택 사무소로, 또 다른 조는 재단이사진 퇴진 투쟁이 벌어지고 있는 청주대 김윤배 전 총장 집을 향해 행진했다. 청주시청에서 다시 만난 대열은 서로 박수쳐 주며 고무했고, 오늘 투쟁이 끝이 아니고 출발이라고 결의했다.

대전

시민들의 호응 속에 행진하다

정기인

대전 총파업 승리 결의대회에는 건설노조, 금속노조 등 1천5백여 명이 참가했다.

노동자들은 시청까지 2킬로미터를 행진했다. 대전에서는 보기 드문 1천 명이 넘는 행진에 많은 시민들이 관심을 보였다. ‘화이팅’을 외치며 격려하는 시민도 있었다.

본집회는 14일째 파업 중인 조철목 카모플라스트 지회장의 투쟁 발언으로 시작됐다. 그는 “최저임금에 가까운 임금을 받으며, 주말도 없이 중노동에 시달리고 있다” 하며 악덕 사업주를 몰아낼 때까지 투쟁할 것을 결의했다.

뒤이어 이대식 민주노총 대전지역본부장이 발언했다.

“정세는 우리 편입니다. 성완종 게이트의 숙주, 몸통이 박근혜가 아니면 누구겠습니까. 분노는 하늘을 찌르고 민심은 정권을 외면하고 있습니다. 박근혜 정권이 퇴진하든지 노동자 서민이 끝장나든지 한판 승부입니다. 답은 박근혜 퇴진!”

이어진 단원고 2학년 1반 고(故) 김수진 학생 아버지 김종규 씨의 발언은 이날 집회 중 가장 뜨거운 반응을 불러 일으켰다.

참가자들은 오늘 총파업이 투쟁의 시작임이 강조하며 5, 6월에 더 적극적으로 투쟁할 것을 결의했다.

강원

“박근혜는 퇴진하고, 노동자 외면하는 최문순은 반성하라”

최민혁

강원지역 총파업 대회에는 건설노조, 보건의료노조, 민주연합노조, 교육공무직노조와 학교비정규직노조, 삼성전자서비스노조, 동양시멘트 비정규직노조 등에서 조합원 1천여 명이 참가했다.

건설노조에서 가장 많은 인원이 참여했다. 현재 강원도 내 건설 노동자들은 동부건설의 법정관리로 인해 건설기계 장비 임대료 5억 원이 체불된 상태다.

그뿐 아니라 무리한 평창 동계올림픽 경기장 건설 등으로 현장 노동강도가 강화되고 있다. 그러나 강원도는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아 건설 노동자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결의대회에 참여한 민주노총 최종진 수석부위원장은 “’멈춰 박근혜’로는 부족하다. 이제는 박근혜 퇴진이 필요하다”고 말해 환호를 받았다.

이날 결의대회의 하이라이트는 세월호 참사 유가족인 혜원 아빠 유영민 씨의 연대사였다.

유영민 씨는 ‘온전한’ 인양과 시행령 폐기가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여러분의 투쟁이 꼭 승리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결의대회를 마친 노동자들은 강원도청까지 행진했다. 강원도청에서 노동자들은 연좌시위를 벌이며 “선거 때는 노조위원장 출신으로 노동자들의 처지에서 생각하고 일하겠다고 말했지만 당선 이후 노동자들은 모른 체”하는 최문순 강원도지사를 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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