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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플랜트건설노조에 대한 탄압을 중단하라

5월 19일 전국플랜트건설노조 울산지부(이하 울산플랜트건설노조) 강상규 지부장이 구속됐다. 강상규 지부장은 5월 16일 아침 현장에서 출근 홍보전을 진행하다 노조 간부 2명과 함께 경찰에 강제 연행됐다. 출근 홍보전은 지난 4월부터 진행됐으며, 이날 강 지부장은 업체가 문을 걸어 잠그고 임금을 지불하라는 정당한 요구를 가로막은 데 항의하는 과정에서 연행됐다.

16일은 울산플랜트건설노조 조합원 총회에서 2015년 임금 및 단체협약을 위한 쟁의행위 찬반투표가 예정된 날이었다. 울산플랜트건설 노동자들은 1년 동안 유급휴가를 고작 7일 보장받는다. 이 때문에 지난해 단체협약 때부터 노동자들은 유급휴일 확대를 요구해 왔고 업체들은 올해부터 유급휴가를 확대에 공감하는 척하며 파업 자제를 요구했다. 그러나 결국 사측은 안면을 바꿔 교섭에 불성실한 태도로 임했다.

울산플랜트건설노조 간부 연행과 지부장 구속은 지금 준비되고 있는 투쟁의 예봉을 꺾기 위한 것이다. 울산지역에서 노동자 단결 투쟁에 앞장서 온 플랜트건설 노동자들을 겨냥한 탄압이기도 하다. 지난 4월 24일 민주노총 총파업 울산집회 때 플랜트건설 노동자들은 전체 대열의 절반 이상인 4천 명에 이르는 대열을 이뤄 참가한 바 있다.

경찰은 20일에도 울산과학대 청소 노동자들의 투쟁 현장에 난입해 폭력을 휘두르며 강성신 민주노총 울산본부장을 비롯해 22명을 강제 연행했다. 노동자 투쟁의 불씨를 꺼버리기 위해 투쟁에 앞장서 온 노동자들을 탄압하고 있는 것이다.

갑작스럽게 지부장이 연행된 상황에서도, 울산플랜트건설노조 조합원 4천여 명이 5월 16일 총회에 참가해 76.2퍼센트의 지지로 쟁의행위를 결의했다. 업체들의 열악한 노동조건 강요와 경찰 탄압에 맞서 강력한 파업으로 노동자들의 분노를 보여 줘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