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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시리자 정부의 긴축 수용에 반대하는:
노동자 파업과 국회의원들의 반란

7월 15일 그리스 재무부 청소 노동자들이 공공부문 파업 행진의 선두에 섰다. 그 뒤로 병원 노동자, 지자체 공무원 노동자, 지하철 노동자의 긴 행렬이 이어졌다. 지하철 노동자들의 파업으로 이날 아침 아테네 전역에서 지하철 운행이 중단됐다.

공공부문노총(ADEDY)은 유럽연합이 강요한 3차 구제금융안에 반대해 파업을 벌이라고 했다. 무엇보다, 이 구제금융안이 시행되면 전임 정부 때 해고됐다가 시리자 정부 때 복직한 재무부 청소 노동자 등이 다시 해고된다.

7월 15일 3차 구제금융안에 반대해 파업에 나선 그리스 노동자들.

이날 행진은 저항이 이제 시작일 뿐임을 분명히 보여 줬다. 파업과 거리 항의 시위는 의회 안에 영향을 끼쳤다.

그리스 대중 속에서 좌파 정당 시리자의 총리 알렉시스 치프라스에 대한 분노가 크다.

7월 5일 국민투표에서 그리스 국민의 다수가 긴축에 반대했지만 시리자 정부는 태도를 180도 바꿔 훨씬 더 나쁜 안에 합의했다. 그래서 시리자 소속 노동조합 활동가들, 시리자의 지역위원회와 중앙당 활동가들이 이 결정에 반대해 거리로 나왔다.

합의안에 따라 긴축 법안을 통과시키기로 한 7월 15일, 이런 움직임은 의회 내 반란으로 이어졌다. 시리자 내 좌파 의견그룹 ‘좌파 연대’(Left Platform)만이 반란을 일으킨 게 아니었다. 시리자 의원 중 32명이 반대표를 던졌는데, 여기에는 장관 네 명도 포함돼 있다.

치프라스는 반란을 진정시키려고 안간힘을 썼다. 표결에 앞서 치프라스는 인터뷰를 해, 반대표를 던지면 독일 재무장관 볼프강 쇼이블레와 같은 편에 서게 된다고 말했다. 쇼이블레는 차라리 그리스를 유로존에서 쫓아내기를 바라는 인물이다. 치프라스는 반대표를 던진 국회의장 조이 콘스탄토풀루와 전 재무장관 야니스 바루파키스를 추어올리며 제명 위협을 누그러뜨렸다.

치프라스

치프라스는 좌파 정부를 지켜야 긴축의 충격을 완화시킬 수 있다면서 찬성표를 던지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그와 동시에, 치프라스는 국회의사당 앞 시위대를 해산시키려 경찰을 배치해 그 말의 진정성을 훼손시켰다.

시리자는 집권 직후 전임 정부가 세운 차단벽을 철거했다. 그 차단벽은 시위대가 국회의사당으로 접근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었다. 그러나 15일 밤 시리자 정부는 최루 가스를 사용했다.

공공부문노총은 7월 22일 또 한 차례의 긴축안 입법에 반대해 파업을 벌이려 한다. 민영화를 위협당하는 항구 노동자나 전력회사 노동자 등도 파업에 동참할 수 있다.

곧 내각 개편이 있을 것이고, 정부 고위직들은 몇 달 안에 총선이 치러질 것이라고 공공연히 말한다.

7월 16일 그리스 사회주의노동자당(SEK)은 1965년 7월 봉기 50주년을 기념하는 행진을 아테네에서 벌였다. 2015년의 7월에는 파업 물결이 일거나 선거 운동이 있을 수 있다. 또는 둘 다 있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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