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과 정치”라는 주제로 지난 11월 3일 중앙대에서 유시민 강연회가 있었다. 강연장 앞에서는 파병연장동의안 반대 서명을 받았다. 강연에 참가한 학생들 일부는 파병연장동의안 반대 서명에 동참했다.
강연장에 들어가려고 하는 유시민에게 파병연장동의안 반대 서명을 부탁하자, “그건 좀 생각해 봐야겠는데…”라며 얼버무렸다.
실제로, 유시민은 강연 중에 현실 정치에 대한 이야기는 거의 하지 않았다. 헌재가 행정수도 이전을 위헌이라고 결정한 것에 대한 분노만 표현했을 뿐이었다.
쟁점이 될 이야기는 주로 질의 응답시간에 쏟아져 나왔다.
나는 추가파병동의안에 대해 어떤 입장인지 물었다.
유시민은 “한 명의 국회의원으로서는 파병에 반대하지만, 만약 대통령의 자리에 있다면 어쩔 수 없이 파병을 했을 것이다”하고 답변했다.
“파병에 반대했을 때, 어떤 문제들이 구체적으로 도사리고 있는지는 말 못한다”라며 변명만을 늘어 놓았다.
한 여학생이 “사회에서 너무 자기 권리를 찾는다면 사회통합적인 면을 해치지 않나요?”하고 질문했다.
그는 역겹게도 레닌의 막대기 구부리기를 인용하면서, “그렇죠. 사회가 심하게 보수적인 사회로 갈 때, 집단적 이해관계가 마주칠 때, 대통령은 쉽게 손을 쓸 수가 없다”고 변명했다.
공무원 파업에 대해서도 “파업권은 안 된다”고 분명히 말했다.
“공무원들이 박봉에 고생하는 거 국민들이 다 알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건 그런 줄 알고 들어온 것이거든요. 처음부터 법으로 정해져 있고 공무원 보수표에 의해서 다 주어져 있는 조건들을 알고 선택한 직업입니다.”
“공무원이 박봉이죠. 그래서 부패가 많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 그래서 숫자 줄이고 봉급 올려주자는 것에는 동의한다.”
정작 부패의 온상이고 하는 일에 비해서 턱없이 많은 돈을 가져가는 직업이 바로 국회의원이다.